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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올해 유일하게 오른 美 빅테크…실적도 배당도 기대주[GO WEST]

입력 2022-12-28 19:02   수정 2022-12-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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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2022년을 정리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성적표는 어땠나요?

    <기자>
    아시는 것처럼 혹독한 한 해를 지나면서 미국 기업들의 주가 상황도 좋지 않았는데요.

    어려운 장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업은 더 두드러지기 마련이죠.

    오늘의 주인공인 미국 기업, IBM이 그래도 주가 방어에 성공하고 올 한 해 상승한 기업이었습니다.

    <앵커>
    주가 하락을 본 기업들이 많았을 텐데 IBM은 올해 동안 주가가 오른 건가요?

    <기자>
    네 CNBC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가 넘는 IT기업 중에서 올해 주가가 하락하지 않은 기업은 단 2개 기업 뿐이었는데요.

    소프트웨어 회사인 VM웨어와 오늘의 주인공인 IBM입니다.

    VM웨어는 지난 5월에 브로드컴이 61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에서 업계를 리드하는 기업입니다.

    IBM은 양호한 실적과 주주친화 경영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어려운 시장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테크 기업에게 유독 힘든 한 해였는데 잘 방어했군요.

    주가가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기자>
    네 작년 말 IBM과 VM웨어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133.66달러와 115.88달러였는데요.

    지난 밤에는 각각 142.42달러, 121.3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6.55%, 4.7%씩 상승한 거죠.

    상승 수준으로만 따지면 대단한 기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애플이 같은 기간 28.56% 하락했고 인텔이 51.25%, 테슬라는 72.72%나 하락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비교해보니 얼마나 시장에 잘 방어했는지가 드러나네요.

    IBM하면 과거 워런 버핏과도 인연이 있는 기업이죠?

    <기자>
    네 워런 버핏에게는 악연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2011년 당시에 워런 버핏은 IBM의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거 투자했습니다.

    “IBM이 고객을 발견하고 유지해나가는 방식이 인상적”이라면서 당시 평균단가 170달러에 총 107억 달러 규모로 IBM 주식을 매수한 겁니다.

    하지만 이후 6년 동안이나 IBM 실적이 부진했고 버핏은 결국 2018년에 IBM을 평균가 140달러에 모두 처분했습니다.

    그때 버핏은 “IBM에 실망했다”면서 “다시는 기술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도 말했죠.

    <앵커>
    2018년 버핏이 IBM을 전량 매각했던 시기에서 4년이 지났는데요.

    그랬던 IBM의 현재 모습은 어떤가요?

    <기자>
    IBM은 2020년에 새로운 리더를 맞으면서 환골탈태를 하게 됩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가 새 CEO로 오면서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집중한 거죠.

    그러면서 올해는 새로운 퀀텀세이프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메인 프레임 컴퓨터 z16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체질 개선과 외형 성장을 거듭하면서 IBM은 올해 3분기에도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도 전년대비 25% 증가했고요.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IBM은 3분기에 배당금으로 15억 달러를 지급하면서 주주친화적인 경영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IBM에게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크로포드 인베스트먼트는 6년 전인 2016년에는 “IBM에는 대규모 투자하기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지만 현재는 1억 9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요.

    모간스탠리도 올해 4월에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과 분석 쪽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IBM을 투자처로 주목했습니다.

    IBM의 매출 절반이 바로 이 사이버 보안과 분석 분야거든요.

    그러면서 모간스탠리는 IBM에 대해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목표가는 기존 147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글로벌IB인 번스타인은 “IBM이 2024년까지 한자릿수 중반의 매출 성장과 10% 조금 안되는 잉여현금흐름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면서 5%의 배당 수익률 역시도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2022년 IBM의 성적표는 양호하게 나타났는데 2023년은 어떨까요?

    2023년에 IBM과 관련해서 살펴볼 포인트는 뭔가요?

    <기자>
    모든 미국 기업들이 대비해야 하는 경기 침체 상황에 따라서도 IBM의 대응을 잘 살펴야겠습니다.

    IBM의 주요 사업부를 분류하자면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인프라 관련 사업으로 크게 나뉠 수 있는데요.

    이중 컨설팅과 소프트웨어 쪽은 특히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큰 영역입니다.

    다만 지난 몇 년 동안 IBM이 전략적 투자와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을 해왔고

    글로벌 전 시장을 아우르는 규모로 사업을 꾸려왔기 때문에 일정 정도 대응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사업부들이 2023년에 수요 둔화를 얼마나 보일지 IBM의 대응이 어떨지 확인해야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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