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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 '와르르'…2,300선 이탈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12-28 19:01   수정 2022-12-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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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함께합니다. 홍기자 오늘 증시가 여러가지 악재 속에 하락했습니다. 먼저 반도체 투톱의 부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하루였습니다.

    먼저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대 하락했습니다.

    하이닉스는 또 신저가를 썼는데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손실이 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DS부문의 내년 1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를 280억 원으로 대신증권은 695억 원으로 내다봤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한 해에만 무려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낮추는 리포트를 내기도 했습니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내렸고, IBK투자증권도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회사의 반등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나왔는데, 4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여기서도 반도체 관련 지수가 부진했군요?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는데, 전체 산업에 대한 지수가 74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이 100인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입니다.

    8월에 81에서 4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9월 78-10월 76-11월 75)

    특히 내년 1월 전망치는 이번달 보다 4포인트 더 떨어진 70으로 나왔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제조업보다는 제조업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특히 반도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이 77에서 71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내년 1월 전망은 62입니다.

    기업들이 올해 4분기보다 내년 1분기가 더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거시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우리 시장에서는 배당락 여파로 고배당주가 대폭 하락했습니다. 역시 고배당주로 평가받는 금융주가 배당락의 영향을 받았군요?

    <기자>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가 대폭 하락했습니다.

    어제 고배당주를 소개하면서 꼽은 종목들이 대부분 금융주였는데요,

    오늘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은행업종에서는 기업은행이 11% 가까이 하락했고, 우리금융과 BNK금융이 9%대, KB금융과 신한지주도 부진했습니다.

    보험이나 증권, 카드 등 모든 금융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이 배당락일이기 때문에 배당을 받기위해 어제까지 고배당주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이 오늘 대규모로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들이 오늘 순매도한 종목에도 우리금융과 기업은행 등이 상위에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은 또 크게 하락한 섹터가 2차전지입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우리증시에도 영향을 줬군요?

    <기자>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은 전날 테슬라의 주가흐름을 따라가는 경향이 종종 있습니다.

    간밤 테슬라가 무려 11%나 하락하면서 주가가 2020년 8월 이후 무려 2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테슬라 중고차의 재고가 쌓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11월 기준 테슬라 중고차가 시장에서 재고로 남아있던 기간은 평균 50일이었는데 전체 중고차의 평균 38일보다 길었습니다. 그만큼 잘 팔리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중고차 가격도 평균 5만5,800달러(약 7천만 원)로 지난해 6만7,300달러(8,500만 원)보다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 여파에 우리증시에서 천보가 두 자릿수대 하락했고,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내일은 2022년 우리증시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떤 일정 있습니까?

    <기자>
    내일이 올해 국내증시의 폐장일입니다.

    한국은행이 11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을 발표하는데요,

    우리나라는 현재 수출품 가격은 떨어지고, 수입품 가격은 오르면서 교역조건 지표가 안 좋은 상황입니다. 내일 이 수치가 개선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기준금리 인상여부에도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흐름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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