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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일만에 반등..."지금이 바닥" vs "더 떨어진다" [GO WEST]

조연 기자

입력 2022-12-29 19:14   수정 2022-12-29 19:1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조 기자, 테슬라가 드디어 반등을 하긴 했습니다. 무려 8거래일 만이었죠?

    <기자>
    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31% 상승한 112.7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5일부터 내리 하락세를 거듭했고, 또 12월 들어 사실 상승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보니 체감상으로는 이달 내내 하락한 것 같은데요.

    실제 이달에만 38.4% 떨어졌습니다. 상장 이후 최악의 달로 기록될 전망이죠.

    연초 대비 수익률을 따지면 69%, 무려 70%에 육박하는데요.

    지난주에 S&P 500 기업들 올해 성적표를 전해드리면서,

    메타와 테슬라가 최악의 탑10 안에서 즐겁지 않은 순위 경쟁 중이라고 말씀드렸죠. 결국 테슬라가 탑3까지 올랐습니다.

    가장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가정용 비상 발전기 업체 제네락 홀딩스이고, 데이팅앱 `틴더`의 모기업인 매치 그룹이 2위, 그리고 테슬라가 3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타는 7위, 페이팔이 9위입니다.

    <앵커>
    최악의 주가 하락률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테슬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은 지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서학개미 뿐 아니라 뉴욕증시에서도 개인 순매수 1위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데요.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12월, 그리고 올해 4분기 모두 월별, 분기별 기준 개인의 테슬라 순매수 금액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70% 빠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천퍼센트(1163%) 넘게 폭등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서학개미`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역시 테슬라 사랑이 여전한 모습이죠. 이달 들어서만 약 2천억원(1억6천만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올 한 해 전체로 보면 서학개미의 테슬라 순매수액은 28억달러, 글로벌 전체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액은 1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테슬라가 저점을 찍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나요?

    <기자>
    글쎄요. 이 리포트를 낸 반다리서치 역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변화를 전혀 읽지 못하는 매수자들이 있어, 기관투자자들에겐 `매도자의 천국`과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맹목적인 매수 행렬은 현재 시장 상황과 테슬라의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꼬집은 셈이죠.

    이날 또 글로벌IB 베어드가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이전 316달러에서 252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웨드부시가 175달러, 에버코어가 200달러로 목표가를 낮춘 것에 이어 계속 목표가 하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베어드의 벤 칼로 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자동차 회사의 타격이 컸다"며 "테슬라의 프리미엄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갖고 있는 만큼 침체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투자전문매체인 배런스 역시 "테슬라가 아직 바닥권을 확인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아직도 주가배수, PER이 19배인 점, S&P500 평균(16.7배)을 웃돌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조언했구요.

    테슬라의 중국 공장이 연말뿐 아니라 내년 초 설 연휴에도 가동을 멈춘다는 점, 그리고 유럽에서는 전기값이 점점 오르면서 전기차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부분도 테슬라에게는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가 일론 머스크 CEO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테슬라와 비트코인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격 버블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고, 또 "머스크에겐 자신의 고양이도 못 맡기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뉴욕타임즈 칼럼을 기고했는데, 제목이 "테슬라 이야기가 말이 됩니까?(Did the Tesla Story Ever Make Sense)" 였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테슬라의 주가에 대해 "(급락한) 현재 가치조차 설명하기 어렵다"며 "엄청난 밸류에이션이 부여되어 있고, 이렇게 가치 있는 테슬라가 되려면 불과 몇년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막대한 이익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사례로 들면서 "이들은 정말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머신이었다"며, "테슬라가 아무리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도 이들과 같은 업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 평가 했는데요.

    전기차가 개인 교통수단의 미래는 되겠지만,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전기차업계를 장악할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미국산 전기차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소법(IRA)`가 전기차를 너무 빨리 일반화해서 테슬라를 더 이상 특별해보이지 않게 만들것이라고도 했죠.

    머스크에 대한 불신도 노골적으로 표현했는데요.

    그는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효과적인 리더였지만, 최근 트위터 인수와 자기평판 붕괴로 인한 테슬라 주가 하락세를 보면 그가 대기업 운영은 고사하고 내 고양이에게 먹이주는 일 조차 맡길 수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주식시장의 광기 신경 쓰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는데요. 아무리 머스크래도 최근 주가는 신경쓰이겠죠.

    머스크는 "결국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분기 끝까지 판매를 늘리자고 직원들은 독려했습니다.

    <앵커>
    머스크가 언제쯤 기행을 멈출지 투자자들뿐 아니라 경제학자들도 주목하고 있군요.

    내년 경기침체가 얼마나 테슬라에 타격을 가할지, 심화되는 경쟁은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여기까지 듣죠.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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