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내년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경제가 2024년 2분기까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현금을 보유하고 신용대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올인 팟캐스트(All-In Podcast)`에 출연해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2024년 2분기는 되어야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침체의 피해 규모는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지난 2009년 주택 시장을 붕괴시킨 침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머스크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동안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다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나치게 모험적인 자세보단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특히 신용대출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베이조스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큰 지출을 미루고 당분간 현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난 28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약 86%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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