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새 대표에 김기명…김석준 회장 일선 후퇴

쌍용건설을 인수한 글로벌세아의 김기명 대표가 쌍용건설 대표이사직을 겸임한다. 약 40년간 쌍용건설을 이끌어 온 김석준 회장은 2선으로 물러났다.

글로벌세아그룹(회장 김웅기)은 2일 김기명 대표를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김 대표는 월마트 한국 지사장, 인디에프 대표이사, 세아상역 미국총괄 법인장 등을 거쳐 글로벌세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회계, 재무, 인사관리 분야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쌍용건설의 경영 안정화와 재무환경을 개선하고 쌍용건설의 재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 나아갈 계획이다.

김석준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지만 회장직은 유지한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창업자 고(故) 김성곤 회장의 차남으로 서른살인 1983년 쌍용건설 사장에 올라 약 40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룹은 "김 회장에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도 쌍용건설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그 동안 보여준 리더십을 갖고 회사를 이끌어 나아갈 것이며, 글로벌세아 그룹 차원에서도 쌍용건설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 신임 사장으로 김인수 전 현대건설 GBC 사업단장을 선임했다. 또 심철식 세아상역 부사장이 쌍용건설 경영지원 총괄 본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