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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바닥 확인 구간"…삼전·하이닉스 더 갈까 [증시프리즘]

입력 2023-01-04 19:11   수정 2023-01-04 19:11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오늘(4일)은 증권부 문형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문 기자!

    <기자>

    ‘이제야 뜬 증시의 붉은 해, ’토끼‘지 않을까 걱정’

    오늘 우리 증시,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250선 위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에 성공한 겁니다.

    어제(3일) 장중 2,150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낙폭을 크게 줄였고요.

    오늘 역시 장 초반 하락하다 상승 반전해 상승폭을 키웠거든요.

    증권업계는 "코스피 지수의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개인이 3천억원 가까이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확대했고요.

    기관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다만 기관이 연말 배당주 대량매수 이후 연초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잠정 매도물량은 1조원 정도,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기관투자자는 매도로 방향을 틀 수 있고요.

    금리상승, 경기침체 등 증시 불안요소가 불거지면 매도 규모를 더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달은 기관투자자의 매매 추이에 국내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우리 증시, 하락 출발 후 상승 반전의 배경 살펴보죠.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자>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 급락으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출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중국 공장 생산 차질과 애플 제품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3.7% 하락했고요.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시장전망치보다 부진하자 12% 내렸습니다.

    테슬라 영향으로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인 삼성SDI는 소폭 하락 마감했고요.

    LG에너지솔루션은 0.6% 상승하기는 했으나 코스피지수 상승률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앵커>

    반도체업종 주가 상승률은 반대로 높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형 반도체기업을 위주로 반도체업종의 주가 상승이 증시를 견인했습니다.

    업종별 주가 수익률을 살펴봤더니 반도체업종 전체 상승률은 4.6%로 가장 높았습니다.

    어제 발표된 정부의 반도체기업 세제지원 확대 방안이 오늘에서야 주가에 불을 지폈는데요.

    삼성전자는 오늘 하루에만 4.3%, SK하이닉스는 7.1% 상승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5일 종가(8만 2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서 장을 끝냈습니다.

    <앵커>

    정책 영향 치고는 상승폭이 컸단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상승폭을 더욱 키운 데에는 중국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자본 투자 방안을 짜뒀는데요.

    오늘 12시를 전후해 이 방안을 수정 또는 연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세수 부진, 토지 매각 감소 등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중국 고위 관료들이 반도체 기업 보조금 지원 방안을 수정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줄인다면, 국내 반도체 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등 반사이익이 기대됩니다.

    <앵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상심이 컸었을 텐데요.

    오랜만에 한숨 돌릴 것 같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까요?

    <기자>

    삼성전자의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1배로 역사적으로 밴드 하단이기는 합니다.

    다시 말해 주가 바닥은 딛고 올라선 상황이지만, 이번 조치들로만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제도 설명했던 것처럼 반도체기업은 정책의 영향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분류를 하자면 경기민감주로 꼽히는데요. 경기 수준에 따른 반도체 수요와 가격, 그리고 이로 인한 실적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줍니다.

    우선 반도체업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죠. D램 고정거래가격을 보면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3.4달러에서 지난달 2.2달러까지 내렸고요. 이번 1분기 최대 20%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부터 개선된다고 하니 섣불리 매수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문 기자, 이번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발표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시장전망치는 지난해보다 48% 줄어든 7조 2천억원 수준인데요.

    최근 한 달 사이에 이 컨센서스가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삼성전자 4분기 컨센서스는 8조 5천억원 정도에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5조 8천억원, 하나증권이 5조 6천억원, 키움증권 5조 1천억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증권업계는 계속해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한 달 전 4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678억원 정도였는데요.

    시장은 최근 이러한 수치를 7,663억원까지 늘렸습니다.

    결국 부진한 반도체 업황과 낮아진 실적 눈높이는 두 기업의 주가 상승폭을 제한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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