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투자 키워드로 6가지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R.A.B.B.I.T.(토끼)’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 키워드 ‘R.A.B.B.I.T’은 각각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인공지능(AI)’, ‘채권(Bond)’, ‘일상회복(중국)(Beyond Covid-19)’, ‘인컴창출(Income generation)’, ‘기정학(Tech-politics)’을 의미한다.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는 2차전지, 태양광, 풍력, 기타 탄소저감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전세계의 공감대가 커지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은 산업 현장과 로봇 등을 연계한 핵심 기술로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할 장기적 기술 트렌드 중에 하나다.
올해 투자 키워드 가운데 주목할 분야는 채권(Bond)이다. 채권은 이례적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작년 한 해 동안 큰 투자 트렌드로 부상했다. 시장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하다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 인하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통화정책 속도조절 이야기가 나오면서 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에 장기채 ETF는 금리 하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전일 기준 국고채 10년물의 최총호가수익률은 3.573%를 기록하는 등 이와 연동한 초장기물 채권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 안팎까지 상승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하강, 연체율의 상승, 각종 유동성 경색 이슈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건을 감안하면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인상이면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된다고 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기가 끝나가면서 점차 장기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투자 키워드로는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한 뒤 찾아올 ‘일상회복(중국)(Beyond Covid-19)’과 연관한 ETF 투자와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배제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이자 소득을 수취하는 만기매칭형 채권 또는 무위험지표금리(KOFR)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투자키워드는 전 세계 나라와 지역간 기술 패권이 국제 정치를 좌우하는 ‘기정학(Tech-politics)’ 시대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지정학(geopolitics) 중심이 아닌 전략 기술이 국가간 안보,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이점과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미국 기업들의 기술적 우위에 기대어 투자하는 아이디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투자 환경 등을 살펴 2023년 계묘년에 투자하기 좋은 ETF 키워드로 ‘토끼(R.A.B.B.I.T.)’를 선정했다”며 “올해 증시는 특히 국가(지역)·자산·섹터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며, 포트폴리오 자산배분과 위험관리에 따라 수익률 또한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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