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로 맺어진 UAE…방산·우주도 협력

정원우 기자

입력 2023-01-16 19:15   수정 2023-01-16 19:15

    UAE 40조 투자 유치
    원전·방산·건설·우주 협력


    <앵커> 그럼 지금부터 이번 UAE 경제외교의 성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산업부 정원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먼저 UAE 경제사절단은 어떻게 구성됐습니까?

    <기자> 이번 순방에 앞서 무역협회에서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을 공개 모집했습니다.

    여기 주요 기업들의 명단이 있는데요. 경제 5단체와 협회까지 모두 포함해서 101개 기업 또는 기관들이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HD현대 등 21곳이, 업종과 분야별로는 크게 건설, 우주, 원전, 조선이 있고요, 식품과 화장품, 게임, 관광 등도 다양하게 포함됐습니다.

    UAE의 관심 분야를 고려해 볼 때 아무래도 건설과 원전, 우주, 방산 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건설과 원전, 우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원전의 경우, UAE와 이미 바라카원전을 우리나라가 수출하면서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기자> UAE와 우리나라가 교역 규모로 보면 서로에게 그렇게 큰 교역 상대국은 아닙니다. 전략적인 부분에서 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고 봐야겠고, 대표적인게 바라카원전이죠.

    바라카원전은 한국형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 공사를 시작해서 현재 1,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고 남은 2기도 가동이 멀지 않았습니다.

    4호기까지 다 가동이되면 5.6GW인 바라카원전은 UAE 전력 수요의 25% 전력 생산을 담당하게 됩니다.



    <앵커> 앞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때도 그렇고, 중동국가들이 왜 이렇게 원전에 관심이 큰 것입니까?

    <기자> 중동국가들은 미래 석유고갈과 탈탄소를 대비해 원전과 태양광 풍력 등 비탄소에너지원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바라카원전은 중동 최초의 원전이기도 합니다. 석유로 먹고 살아온 중동국가들에게는 탈탄소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UAE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원자력과 태양력 등 `비탄소 에너지원`을 2020년 2.4GW(기가와트)에서 2030년까지 14GW로 확대한다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 앞서 말씀드린 이번 경제사절단에 보면 한전이나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원전 관련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앵커> 에너지전환 목표가 상당히 과감한 수준인데, 원전에 가려져있지만 태양광 쪽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겠군요.

    <기자> UAE의 두바이에는 136억 달러를 투자하는 세계 최대 단일 태양광 발전소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솔라파크(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Solar Park, MBRM)`가 있는데 현재 1.6GW인 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5GW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부다비의 경우 1.2GW 규모의 누르 아부다비 태양광 발전소가 상업 운전 중이고 2GW 규모의 알다프라, 1.5GW 규모의 알아즈반 프로젝트까지 완공되면 아부다비에만 태양광 발전 시설이 3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UAE는 올해 하반기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8`의 개최국이기도 한데요, 에너지전환 정책 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원전과 태양광, 수소 등에 대규모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에너지 뿐 아니라 방산 쪽에서는 지난해 `천궁` 수출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방산 분야에서 UAE와의 협력은 어떻습니까?

    <기자> UAE가 지난해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에서 4조원에 사들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 UAE 국빈방문에 앞서 한화시스템은 `천궁-Ⅱ` 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아부다비에 해외지사를 개소하기도 했습니다.

    UAE는 정세가 다른 중동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국방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갈등 관계에 있고 지난해 1월 예맨의 드론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공망 구축이 필요하고 `천궁-Ⅱ`를 수입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번에 윤 대통령 방문한 UAE 아크부대는 2011년에 파견됐고, 이처럼 우리나라와 UAE와는 국방관련 인적교류를 이어오는 등 관계가 돈독합니다.

    무엇보다 UAE는 장갑차, 프로펠러 훈련전투기 등을 향후 자국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무기와 기술을 패키지 수출하는 우리 방산기업들에 대한 선호가 높습니다.

    다음달 아부다비 국제방위산업전(IDEX)이 예정돼 있는데 추가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에너지와 방산 분야 쪽은 협력을 더 발전시켜나가는게 중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동국들은 인프라 건설이 아무래도 큽니다. 이번에 건설쪽 협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죠?

    <기자> 건설쪽에서는 과거 삼성물산이 부르즈할리파 시공에 참여하기도 했었죠.

    UAE의 건설 시장 규모는 2023년 4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우리돈으로 49조원인데요. 최근에는 다소 건설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입니다.

    다만, 당장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들이 있는데요.

    두바이의 `2040 도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인공섬 프로젝트 `두바이 아일랜드`가 있습니다. 총 면적 17㎢ 5개의 인공섬에 80여개의 리조트와 호텔 등 관광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로는 `더 문 리조트`, `달 호텔`이라는 것이 있는데 프로젝트 규모가 50억달러에 달하고 2027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만 소하르 항만에서 두바이로 303km, 11개 도시 4개 국제항을 연결하는 UAE 레일 프르젝트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50분에 주파하는 고속철도인 것인데 대규모 인프라 공사에 우리 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국항공우주와 같은 우주 기업들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습니다. 우주 쪽도 협력 가능성이 높은 것인가요?

    <기자> UAE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우주쪽에도 빠르게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2117년 화성 거주를 목표로 달 및 화성 탐사 우주산업 투자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실제 8억 달러 규모의 국가우주기금(National Space Fund) 조성해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주산업에 후발주자인데도, 지난 2021년 다섯번째로 화성 탐사선의 화성 궤도 안착에 성공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UAE 우주 프로그램 개발에는 한국의 KAIST 위성개발팀이 10여 년간 인력교류 및 경험 전수한 바 있고, 위성기업인 쎄트렉아이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누리호와 달탐사 궤도선 다누리 발사와 같이 최근 우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우리나라와 협력 여지가 크다고 볼 수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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