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서민…신용카드 리볼빙·현금서비스 3조원대 증가

입력 2023-01-19 11:14  



작년 카드사 리볼빙·현금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에 돈 구하기가 어려워진 서민들이 높은 이자를 부담하면서도 단기 대출 상품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비씨·현대·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 9곳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천5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천125억원(19.7%) 늘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일종의 대출 서비스다.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17% 안팎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장기간 이용하면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결제성 리볼빙은 사실상 신용대출과 같지만,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카드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를 상대로 한 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등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개선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9개 신용카드사의 개인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도 지난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이용자의 작년 1∼12월 카드 현금서비스 누적 이용액(국내 기준)은 56조6천358억원으로, 2021년 연간 누적 이용액 대비 2조2천71억원(4.1%) 늘었다.
현금서비스는 평균 금리가 17∼19%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쉽게 돈을 찾아 쓸 수 있어 급전 창구로 주로 활용된다.
현금서비스 역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사 신용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작년 말 잔액이 36조3천1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천302억원(2.3%) 늘었다. 다만 3분기 말(37조4천72억원)과 비교해선 1조원 넘게 줄었다.
카드론은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 자금시장 경색과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로 카드사들이 대출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4분기 잔액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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