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1천억 매출…상장 노리는 시프트업의 도전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1-19 19:15   수정 2023-01-19 19:15

    <앵커>
    최근 게임업계에서 미소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도 바로 서브컬쳐 게임인데요.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의 서브컬쳐 신작이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먼저 서브컬쳐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2D 그래픽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흔히 `서브컬쳐 게임`이라고 부르는데요.

    매니아 중심의 비주류 문화로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은 만큼, 여기서 파생된 게임에도 `서브컬쳐`라는 수식어가 붙은 겁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이야기를 즐길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조종하며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만큼, 매니아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는 서브컬쳐 게임을 더이상 매니아들만 즐기는 게임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에선 리니지와 같은 MMORPG가 주류를 형성했지만, 최근 들어 대중성을 키워나가며 주요한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인기는 매출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서브컬쳐 게임으로 분류되는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6월, 니케는 지난해 11월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고요.

    오늘(19일)자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매출 상위 10개 게임에 4개나 되는 서브컬쳐 게임이 이름을 올린 것을 감안할 때, 반짝 인기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서브컬쳐 돌풍`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한데, 국내 게임사가 이 돌풍의 중심에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프트업이라는 회사로, 지난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으며 유니콘에 선정된 게임 개발사인데요.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는 창세기전, 블레이드앤소울 등 여러 게임에 참여한 개발자 출신으로, 현재도 게임 캐릭터 디자인 등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해 서비스 중인데, 모두 `서브컬쳐` 게임으로 분류됩니다.

    또한 시프트업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트리플A급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 중인데요. 국내 게임 중에는 처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서브컬쳐 게임이라는 한 우물을 파서 유니콘 반열에 들었다는 거네요. 게임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데스티니 차일드는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니케(Nikke)도 출시 한 달만에 1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거둬들였고, 이번달 초까지 누적매출 2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시프트업 측은 니케의 매출은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으며, 유사한 장르에서 전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니케라는 이름을 들으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의 이름이 떠오르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니케(Nikke)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부르는 말이기도 한데요.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 니케(Nike)에서 차용한 것으로,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둔 만큼 차별점을 두기 위해 k스펠링을 더했다고 합니다.

    실제 니케는 국내뿐만 아니라 서브컬쳐 게임의 불모지로 불리던 미국에서도 출시 직후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프트업은 최근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형태 대표는 지난 2021년 지스타 현장에서 `니케`를 처음 공개한 자리에서 "니케 출시일에 맞춰 본격적인 상장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당시만해도 기대작이었던 니케가 출시 이후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며 상장 추진에도 탄력이 붙은 겁니다.

    실적을 살펴봐도, 시프트업은 니케 출시 이전까지만해도 3년간 영업 손실을 기록해왔지만, 올해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시프트업 재무담당자는 "니케의 큰 성공으로 시프트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완전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기대에 맞춰 IPO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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