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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선진국지수 가자"...장애물 제거 '올인'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1-19 19:10   수정 2023-01-19 19:10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국내 증시 진단을 위해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어땠나요?

    <기자>

    외국인 투자자에게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 이후 1%대 급락세로 마감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는데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다우 지수 흐름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개장 전에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뒤이어 발표된 12월 소매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오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이에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강경파 인사들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코로나19 확진 소식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꺾였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은 양 시장에서 5,6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올 들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크게 2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환율 효과입니다.

    최근 원화가 가파르게 오르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익을 고려했을 때 지금 시점에서 한국 증시 투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도 5.3원 하락한 1,232원에 거래되며 9개월 전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두번째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입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나 금융주 같이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대형주에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적극적인 투자보다 글로벌 경기 상황을 고려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자금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올해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전 세계 긴축 기조 등 여러 대내외 악재가 증시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며 올해에는 증시가 반등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서 관측됐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와 프랑스 꺄끄 지수는 연초대비 9% 넘게 올랐고, 유로스톡스50은 7%, 코스피 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계속된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돌파한다면 현금 비중을 늘리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증시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무사히 넘기긴 했지만, 당장 다음주 설 연휴로 증시가 휴장하고, 이후 2월 1일에는 연준의 FOMC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경계감이 높아지며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금융위원회 주재로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가 개최됐습니다.

    금융규제혁신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앵커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처음 들어올 때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외국인투자 등록제` 입니다.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는 외국인 사전등록을 의무화해서 등록증을 발급한 뒤, 모든 매매 내역을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무려 30년 동안 유지됐던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가 드디어 폐지됩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992년 도입된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동안 해당 제도가 수행해왔던 `외국인 투자한도 관리`와 `시장 모니터링` 기능은 제도 폐지 이후에도 충분히 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복잡한 서류절차 작업 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정보만 제시하면 바로 매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의 경우 여권번호를 제시하면 되고, 법인은 법인 식별번호인 `LEI(Legal Entity Identifier)`를 제시하면 됩니다.

    이 밖에 내년부터 자산규모 10조 원이 넘는 상장사부터 영문공시 의무화를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 폐지가 갖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기자>

    외국인투자자가 한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감원에 서류를 제출하고 ID를 받아야만 합니다.

    이 제도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30년 간 유지돼 왔는데요.

    우리나라가 1992년도에 외국인투자자에게 처음으로 자본시장을 개방하다 보니 당시에는 이 제도가 유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한도를 관리하는 종목이 30여 개로 과거에 비해 대폭 줄었고, 그마저도 전체 외국인 자금 비중이 중요하지 외국인 개개인의 투자 비중은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가 30년 넘게 유지되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따라서 이번 제도 폐지 결정은 대외적으로 금융선진국 반열에 이름을 올린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에 걸맞는 개편 조치라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제도 폐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중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세부 진행 과정은 다음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의 폐지로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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