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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독자 정찰위성 쏜다…한화·KAI 정면승부 [방산인사이드]

송민화 기자

입력 2023-01-27 19:07   수정 2023-01-27 19:07

    한화-KAI, 軍 위성 맞대결
    <앵커>
    최근 북한이 소형 무인기로 우리 영공을 침범한데 이어,

    군 정찰위성 발사 계획까지 밝히면서, 우리도 보다 정밀한 정찰감시 자산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독자 개발한 군 정찰위성 1호기를 올해 처음으로 발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방산인사이드 시간에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송민화 기자 나왔습니다.
    일단 개념부터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군 정찰위성이라는 게 뭔가요?

    <기자>
    네, 말 그대로 우리 군의 눈 역할을 하게 되는 위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 정찰위성 사업은 현재 `425`라는 이름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규모 1조2천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은 영상레이더와 전자광학·적외선 레이더 등을 갖춘 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게 됩니다.
    눈 역할을 하는 만큼 군 정찰위성에는 고해상도 영상이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대거 탑재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적외선위성과 전자광학위성 그리고 SAR위성 이렇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적외선 위성은 열에너지를 탐지해 사물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표적은 대부분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열화상카메라로 입체적인 추적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자광학 위성은 빛을 전자파로 인식해 표적을 탐지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주야간 탐지 식별이 가능하고 표적 영상을 디지털 방식으로 식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레이더 전파를 활용해 관측이 가능한 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인 SAR 위성은 군사 정찰 감시 목적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전망입니다.
    SAR 위성은 정밀한 정찰 감시를 위한 차세대 군사 위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 군 정찰위성은 800kg급으로 모두 5기가 제작될 예정인데요.
    현재 비공개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어떤 위성이 먼저 발사될 지는 알기 어렵지만, 올해는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적외선 위성이 먼저 우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후 2025년까지 5기가 순차적으로 지구 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앵커>
    우리 군이 이처럼 정찰위성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이제는 너도나도 우주로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개된 인공위성은 400여 개이지만, 비공식적으로 각국에서 쏘아 올린 군사 위성은 8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우리 입장에선 북한의 군 정찰위성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진은 북한 주장에 따르면 북측 시제 위성이 찍은 우리나라의 모습입니다.
    흑백 이미지이고, 흐리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서울과 인천 지역을 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현재 "북한이 지닌 영상 기술이 조잡한 수준"이라 "감시정찰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오는 4월 북한이 군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우리도 대응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군을 조금 더 취재해 보니까 지난달 우리 지역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상용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군의 정찰감시 장비를 보강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고요.
    그 일환으로 군 정찰감시 위성 발사 계획도 당초보다 앞당겨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앞서 군 정찰위성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SAR(싸) 위성이라고 했는데요.

    이 위성 개발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하죠?

    <기자>
    국내 우주 기술의 대표주자인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SAR 위성 체계개발 사업에서 정면으로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재 SAR 위성 사업을 놓고 복수의 방산 기업 가운데 하나의 기업을 선정할 방침인데요.
    업계를 취재해보니까 SAR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한화시스템과 KA가 유일했습니다.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SAR 위성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소형 SAR 위성은 본체와 탑재체를 일체형으로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직사각형 모양이 바로 SAR 위성인데, 본체와 탑재체가 구분된 기존 위성보다 부피를 대폭 줄였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발사체에 다수의 위성을 한 번에 탑재할 수 있고요.
    각각의 작은 위성이 일정한 간격으로 공전하면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주야간 상황은 물론 악천후에도 세밀하고 정확한 영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갑니다.
    업체에 따르면 1미터 크기의 물체도 정확한 식별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KAI도 그동안 위성사업을 해왔잖아요. KAI는 어떤 강점이 있나요?


    <기자>
    KAI의 경우는 지난 2018년 이미 국방과학연구소와 5,800억원 규모의 SAR 위성체 시제제작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우주사업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만큼 기대감은 더 클 수 밖에 없는데요.
    한화가 초소형 위성 여러개를 활용했다면, KAI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궤도를 설계하고, 재방문 주기를 짧게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영상 기술에 있어서는 지형을 스캔하고 반사되는 파장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스트립맵 모드를 구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실제 지형 파악은 물론 목표물의 이동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KAI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잖아요.
    향후 이를 통해 자체 제작한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하는 우주 사업의 전 주기를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지난달이었죠. 우주선 헤프닝이 벌어졌었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도 군 정찰위성과 연관이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발사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야간 상황인데다 날씨 영향으로 마치 UFO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우리 군은 올해 `완전체`를 탑재한 채 고체연료 발사체를 최종 시험발사할 계획입니다.
    성공한다면 우리 군 정찰위성을 탑재할 수 있게 됩니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액체연료 추진 발사체보다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 이동과 취급이 쉽고 구조가 간단해 저비용으로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경제성이 뛰어난데다, 대북 우위의 우주 정보·감시·정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일반위성 vs 초소형 SAR 위성 비교 (출처 : 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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