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억 증발사건' 우사인 볼트 "스트레스 받지만 잊어야"

입력 2023-01-28 15:51  




은퇴한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7·자메이카)가 거액의 금융사기 피해를 본 일과 관련 "스트레스를 받지만, 일단 잊고 지낼 것"이라는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28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깁슨 매쿡 릴레이대회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볼트는 로이터 통신 등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가 금융 사기 피해자가 된 후 처음 한 인터뷰였다.

볼트는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평생 경쟁을 하면서 배운 것을 떠올리면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사건에 관해서는 변호사에게 맡기고 나는 가족에 집중하겠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일단 잊고 지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지난 13일 `자메이카 자산운용사 SSL 계좌 잔고가 1만2천달러(약 1천500만원)로 줄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볼트의 변호사 린턴 고든은 "볼트는 자신과 부모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자 SSL과 10년 이상 거래하며 거액을 투자했다. 그런데 1천270만달러(약 157억원)가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SSL은 "지금은 해고된 전 직원이 대형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볼트 사례도 경찰에 신고했다"며 "사법기관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트는 남자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 기록을 보유한 육상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프린터다. 3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따냈고,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금메달 11개를 목에 걸었다. 전성기에 광고 수입과 상금 등으로 연평균 300억원 이상을 벌었다. 2017년 말에 은퇴한 뒤에도 꾸준히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거액을 번 볼트에게도 1천270만달러는 큰돈이다.

볼트의 변호사는 SSL에 "전 직원의 재판 결과 등과 관계없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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