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땅 20% 줄테니 종전" 제안?…미·러 전면 부인

입력 2023-02-03 20:2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넘길 테니 전쟁을 끝내자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백악관과 크램린궁 모두 부인했다.

2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독일어권 매체 노이에취리허차이퉁(NZZ)은 이날 독일 정계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러시아를 비밀리에 방문해 종전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번스 국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 내놓은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20%를 러시아에 내주는 방안이 포함돼 있었다고 NZZ은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비슷한 넓이다.

독일 정계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장기화를 피하고자 이러한 종전안을 제안했다고 분석했다고 NZZ은 전했다. 그러나 NZZ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나눌 수 없다는 이유로,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 제안을 거절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미국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관련해 숀 데이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대변인은 뉴스위크에 "(NZZ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CIA의 입장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해당 보도 전체가 장난질"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는 이날 현재 NZZ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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