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를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경제는 강세를 유지하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50만 개의 일자리가 있고 50여년 만에 실업률이 최저일 때 경기 침체는 없다”고 말했다.
옐런은 “나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감소하고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는 경로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됐지만 지난 6개월간 감소해왔다”며 “휘발유와 처방약들의 가격을 낮추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들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3일 공개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신규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내려갔다. 기술 업계의 해고 행렬에도 나타난 강한 고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 정책 긴축 사이클을 곧 끝낼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감소시켰다.
옐런은 “인플레이션의 감소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지만, “미국 경제가 강하고 회복력이 강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감소법(IRA), 반도체법 및 대규모 인프라법 모두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선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의회에 미국 부채 한도를 인상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제와 금융의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약 31.4조 달러의 법정 부채 한도에 도달했다. 이 상태에서 의회가 한도를 늘리거나 적용 유예를 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 재무부는 6월 초를 지나면 디폴트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한도 도달 직후 특별 조치로 6월5일까지 논의 시한을 벌어둔 상태다.
옐런은 “때때로 우리는 최후까지 갔지만, 의회는 항상 이것을 그들의 책임과 필요로 인식해야 하고 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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