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기붕괴'…다친 지휘관 끌고가 삽으로 집단 폭행

입력 2023-02-08 23:13  


러시아 용병들이 상관을 삽으로 집단 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군기문란 행위가 담긴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세네카 특수부대 소속 드론 부대가 촬영해 지난 6일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 그룹 소속 군인 4명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의 한 주택가에서 심각하게 다친 지휘관의 팔과 다리를 붙잡아 창고 건물 뒤로 옮긴 뒤에 삽으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지휘관을 반복해서 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폭행당한 지휘관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 용병 부대의 사기가 떨어진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용병들은 전장에서 처참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진격에 실패할 경우 처형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받고, 실제로 집단 살육을 당한 뒤에 시신이 전선에 버려지기도 한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령부가 최근 바흐무트 지역에서 전술을 바꾸면서 군인들이 장시간 전투에 투입되는데, 10시간 내내 공격을 이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국방전략센터는 와그너 용병 부대는 러시아군 제106 공수부대와 함께 바흐무트 북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점령을 위한 거점이다.

러시아의 민간 용병단 와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할 병사들을 러시아 감옥에서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모집해왔다. 우크라이나 의회와 미국은 와그너 그룹을 국제 범죄 조직으로 지정했다.

(사진=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영상 캡처/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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