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가 지난해 석유와 가스 가격 급등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토탈에너지는 8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22년 순이익이 205억 달러(약 26조 원)로 전년보다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러시아를 떠나면서 입은 손실 등이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전년도 2배인 362억 달러(약 46조 원)로 올라간다.
토탈에너지는 지난해 러시아 에너지기업 노바텍 지분과, 노바텍과 합작해 만든 테르네프트가스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3억 달러(약 4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는데, 여기에는 노바텍 지분 처분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이 반영됐다. 이로 인한 손실 41억 달러(약 5조 원)를 제외하면 토탈에너지의 작년 4분기 조정 순이익은 76억 달러(약 10조 원)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12월 정제 마진뿐만 아니라 석유와 가스 가격이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푸야네 CEO는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탄화수소 생산이 5% 늘고, LNG 판매가 22% 증가한 덕에 작년 4분기 실적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토탈에너지는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만큼 특별 배당에 더해 배당금을 인상하고, 자사주를 20억 달러(약 2조 원) 치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계 글로벌 석유업체 BP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77억 달러의 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셸(399억 달러), 엑손 모빌(557억 달러), 셰브론(365억 달러) 등 주요 석유업체들의 기록적인 수익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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