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MS에 반격…검색에 생성형 AI 기능 추가

입력 2023-02-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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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 구글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어 AI 기반의 새 검색 기능에 관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구글은 복잡한 질문에 대해 짧은 답변이나 토막 정보, 외부 사이트 링크 제공과 같은 기존의 반응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긴 텍스트 답변을 내놓게 된다고 밝혔다.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화제를 모으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이용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다룰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그하반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능이 "동네 제빵사가 고객과 케이크 디자인에 대해 협업하는 일을 돕거나 장난감 제작자가 새로운 창작품을 생각해낼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면서 "우리 제품들에 생성형 AI 기술을 계속 도입하면 앞으로 검색에서의 한계는 오직 여러분의 상상력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이끄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새로운 AI 기능이 "복잡한 정보와 관점들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포맷으로 걸러낼 것"이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최고의 구글 AI를 계속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글의 발표는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빙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MS와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기술 전쟁에는 다음달 AI 챗봇 `어니봇` 출시 계획을 발표한 중국 바이두도 가세한 상태다.

앞서 구글은 챗GPT의 선풍적인 화제를 모으자 지난 6일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테스터들에게 공개하고 수 주 안에 일반 대중을 상대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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