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서울을 떠나 인접한 경기도와 인천으로 이주한 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21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기존 서울에 살던 사람들이 부담을 느껴 떠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통계청의 `시군구 전출입지별 이동 건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수는 40만6천975명으로 연도별 기준 2018~2022년 사이 가장 많았다.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으로 전입한 수는 2018년 26만3천명, 2019년 25만3천명, 2020년 28만1천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40만명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다시 23만4천명으로 20만명대로 줄었다.
부동산인포는 2021년 서울을 떠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은 당시 서울의 급등한 집값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5천147만원으로 2020년보다 2억5천800여만원 상승했다.
이는 전년 대비 집값 상승 폭이 2019년과 2020년 각각 1억원과 6천50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 오른 것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좋은 인프라를 두고 떠날 만큼 급등한 서울 집값은 큰 부담이 된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집값이 안정화된다면 서울 인구 유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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