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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2-10 08:08   수정 2023-02-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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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화 > 달러화는 이번주 내내 큰 등락 없이 보합권 근처에서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갔었습니다. 최근 이틀 간의 흐름을 좀 보면, 그제는 장 초반에 강보합이었던 반면 장 막판에는 약보합으로 전환됐고요, 어제는 장 초반, 전날의 약보합을 그대로 지키다가 장 막판에는 다시 강보합으로 바뀌었습니다. 움직임을 초래한 이유를 정리해 보자면, 노동 시장 과열의 충격과 파월 의장의 연설을 둘러싼 각기 다른 해석, 그리고 연달아 이어졌던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 크게 이 세 가지가 되겠습니다. 어제 장이 끝나갈 때쯤, 약보합에서 강보합으로 올라섰던 달러화는 오늘 다시 약보합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인데요,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강력한 노동 지표의 파장도 이제 완전히 다 소화가 됐고, 공격적이었던 연준 위원들의 입장도, 이미 결정된 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데다, 무엇보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금리 인상 우려를 약간은 멈춰세운 영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또, 미국의 최종금리가 이제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들이 시장에 일부 나오고 있다는 UBS의 평가를 인용하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달러화의 향후 약세를 전망했습니다. 마켓워치도, 물론 추후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는 수치들이 계속 나온다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고 달러화도 강세 흐름을 되찾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 중단, 혹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기에, 달러화의 약세를 예상한다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 유로화 > 독일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주요국들의 물가 상승 압력이 확연하게 꺾이기 전까지는, 연준보다 더 긴축적일 것으로 풀이되면서, 유로화는 오늘 강세를 지켰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로존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전월 대비 모두 하락했습니다. 참고로, 독일의 CPI는 사실 지난달 31일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전산처리 문제로 인해 오늘 발표됐습니다.
    < 파운드화 > 영국의 주택시장 지표가 악화되며, 파운드화의 강세를 촉발할만한 요인은 딱히 없었지만, 파운드화는 오늘 강세를 다졌습니다. 관련해 미즈호는,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영국의 물가 상황이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공부문에서 임금 협상을 할 때,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주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기에, 영국 내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 코메르츠방크는 연준의 속도조절에 따라 달러화의 약세가 점쳐지고 있다는 사실도 파운드화의 강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엔화 > 구로다 하루히코 현 일본은행 총재의 퇴임이 다가오고 있죠? 오늘 신임 일본은행 총재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과연 차기 일본은행 총재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엔화의 요즘 추이를 결정짓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은 현 일본은행 부총재이자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로 분류되고 있는 아마미야 마사요시였는데요, 전 일본은행 부총재인 야마구치 히로히데의 선임 가능성도 높아지며, 장 초반 엔화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야마구치 전 부총재는 아마미야 총재와 달리 매파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야마구치 전 부총재의 실제 지명 가능성은 낮다는 여론들이 올라오면서, 엔화는 장 중반 이후부터는 약세로 후퇴했습니다.
    < 국제유가 > 환율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덜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아직 연준의 금리 인상 강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PVM오일은, 달러화의 강세가 나온다면, 앞으로 원유 수요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유가가 하방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달러화의 약세가 예측되며, 또 중국 내 원유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가시화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유가의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천연가스 > 유가는 하락전환됐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3일로 끝난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2,170억 입방피트,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며, 상승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원목 > 최근 5%대까지 떨어졌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한 달 만에 6.12%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면서, 연일 랠리를 보였던 원목인데요, 요즘은 그간 이어졌던 상승세에 따른 여파로, 기술적인 차원에서 낙폭을 키우는 날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곡물 > 오늘 주요 곡물 전반은, 남미의 생산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 모두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그런가하면, CNBC는 실생활에서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미국인들이 밥상 지출에 지갑을 닫으면서, 치폴레와 같은 레스토랑에는 서민들이 소비를 줄이고, 맥도날드나 얌 브랜즈와 같은 저렴한 패스트푸드에 돈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드 랍스터나 애플비 등 일부 식품업체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 금속 > 오는 14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주시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소화하는 가운데, 금은 결국 1,900달러 선을 지키지 못하고 1,800달러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관련해 마켓워치는, 분석회사인 인스티튜셔널 뷰의 의견을 인용해, 달러인덱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점쳐지므로, 금이 1,850달러 선이 무너진다면 금방 1,800달러 선까지 주저앉을 것이니, 지금 매도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한편, 다국적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가 상대 업체로부터 전달받은 니켈이, 니켈이 아닌 사기를 당했다며 총 5억 7,700만 달러의 손해를 볼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오늘 니켈이 놀라운 급락을 보였습니다.
    < 암호화폐 >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단속이 곧 있을 수 있으니, 이더리움, 그리고 비트코인에 차례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조언한 가운데, CNBC는 테더가 지난해 12월, 총 7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했다는 호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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