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배당에 자사주 소각…기업들 앞다퉈 주주환원

입력 2023-02-12 09:44  


작년 4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낸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작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우선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자사주 0.033주의 현물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배당 성향(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30% 수준으로, 1주당 자사주 0.011주를 지급한 2021년과 비교하면 3배로 늘어난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출 증가 등으로 연결 기준 작년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천98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는 주당 2천800원(보통주 기준)이던 연말 배당금을 200원 늘려 3천원(우선주 3천50원)으로 결정했다. LG는 작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65% 수준인 4천489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69%인 4천745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도 통 큰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4천원)보다 50% 증가한 주당 6천원(보통주 기준)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천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천원이 됐다. 배당금 총액은 1조5천725억원 규모다. 현대차는 이달 3일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중 발행 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했다.

기아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높인 3천500원으로 책정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환원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2024년 3개년간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기준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높이는 내용의 중장기 배당정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기말 배당금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주당 5천700원으로 책정됐다.

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업체 E1은 보통주 기준 전년(2천200원) 대비 63.6% 증가한 3천600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실적을 기록한 LX인터내셔널도 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30.4% 증가한 1주당 3천원으로 책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1천79억원이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보다 더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정책은 작년 호실적에 대한 주주 환원이자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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