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국내 외식업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던 상황에서도 치킨 전문점 매출은 증가해 치킨의 `월드컵 특수`가 통계로도 증명됐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업 경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체 외식업 매출액은 11조555억원으로 전월 대비 1.4% 줄었다.
이 중 오프라인 매출액은 9조6천98억원으로 1.1% 감소했고 배달앱 매출액은 1조4천457억원으로 3.6% 줄었다.
지난해 11월은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해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하던 시기다. 또 외식 물가가 급격히 올라 외식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보고서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온전히 회복되기도 전에 또다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년 어려움 속에서도 선방했던 4분기에 매출이 줄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같이 외식업 매출액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치킨 전문점 매출액은 증가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1월 오프라인 매출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업이 8조7천558억원으로 전월보다 1.3% 줄었고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8천540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음식점업을 좀 더 세부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한식 일반이 전월보다 0.8% 줄어든 것을 비롯해 한식 해산물 요리 10.9%, 한식 면 요리 10.4%, 한식 육류 요리 7.4% 각각 줄었다.
반면 치킨 전문점은 매출액이 전월 대비 6.3% 늘어 음식점업 전체 업종 중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간이 음식 포장 판매업(5.8%), 출장 음식 서비스업(4.8%), 일식(4.4%), 중식(4.3%) 등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치킨 전문점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건 카타르 월드컵 특수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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