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13일 카카오에 대해 올해 상반기에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광고 매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7만8천원에서 8만2천원으로 변경했다.
안 연구원은 "상반기 중 오픈채팅 탭 분리에 따른 광고 슬롯 확장, 친구탭 광고 확장, 프로필 영역 개편 등 광고 영역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7조1천71억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5천80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와 데이터센터(IDC) 화재 사건으로 인한 매출 둔화가 불가피하게 나타났으나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을 통제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 카카오톡 개편과 점진적인 경기 회복으로 `톡비즈` 매출과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7만9천원으로 변경했다.
오 연구원은 "데이터 센터 건립,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신사업 인력 확대 등으로 비용 압박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상반기 톡 개편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과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이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조정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세가 이어지는 점에 대해서는 주가에 단기적으로 반영이 필요하겠지만, 하반기 본격적인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반등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했다.
그는 "의미 있는 이익 반등 시점은 하반기"라면서 "광고주의 수요 회복 시그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신규 인벤토리 확대와 `톡비즈` 매출 반등세도 하반기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우려 요인이었던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신규 인력 채용 최소화와 글로벌 웹툰 마케팅 축소로 인해 더는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유진투자증권(7만원→8만1천원), DS투자증권(7만원→8만원), KB증권(7만원→8만원) 등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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