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오해 소지"…'블랙 팬서 2'에 뿔난 프랑스 뿔났다

입력 2023-02-1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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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이 프랑스군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영화 `블랙 팬서 2: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 팬서 2`)에 불만을 드러냈다.
디즈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해 11월 개봉한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가상의 아프리카 와칸다에서 프랑스군이 자원을 훔치려다가 붙잡혔다는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이다.
르코르뉘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블랙 팬서 2` 일부 내용을 편집한 영상과 함께 "우리 군을 거짓으로 기만하는 표현을 단호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말리의 요청에 따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단체와 싸우며 말리를 지키다 숨진 58명의 프랑스 군인들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1분 1초짜리 영상에는 말리에 있는 와칸다의 비밀 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하다가 체포된 군인들이 유엔(UN) 회의에 끌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을 먼저 트위터에 올린 장 벡슨 기자는 영화 속 프랑스 군인들이 말리에서 `바르칸` 작전을 펼친 군인들처럼 옷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사하라 사막 이남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부터 2013년부터 말리를 거점 삼아 9년 동안 대테러 격퇴전을 펼쳐왔다.
프랑스군은 군부가 장악한 말리에 더 주둔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해 완전히 철수했고 그 빈자리는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가 잠식하고 있다.
프랑스는 부르키나파소도 프랑스군 철수를 요구하며 말리와 유사한 전철을 밟고 있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자국 이미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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