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중국은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계속해서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베이징을 방문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이란이 핵 문제와 관련해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수호하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란 핵 문제의 적절한 조기 해결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이란으로부터 더 많은 고품질 농산물을 수입할 것"이라며 "이란과 무역, 농업, 인프라에서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제적, 지역적 상황의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이란과 우호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과 이란이 2015년 체결했다. 이란이 핵개발을 자제하는 대가로 미국, EU, 유엔이 이란을 상대로 부과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이 합의는 2017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복원해 사실상 와해했다. 대이란 제재 완화로 이란이 결국 더 쉽게 핵개발을 할 것이라는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 미국 공화당 매파 등의 주장이 반영된 조치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집권한 뒤 이란 핵합의는 복원을 위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으나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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