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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2-15 08:38   수정 2023-02-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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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화 >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미국의 물가 상황이 기대만큼 빠르게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만큼,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큰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달러화는 의외로 개장 직후부터 장 중반까지는 약세에서 머물렀는데, 이는 물가 원지수 상승세가 전월보다 둔화된 데 따른 영향이었고요, 장 중반 이후부터는 CPI 상승의 여파로 인해, 예상대로 강세로 돌아섰다가, 장 후반에는 다시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 유로화 > 유로화는 어제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강세를 지켰었는데요, 오늘도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예비치가 0.1% 증가하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강세가 하루 더 연장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유로존의 경제 위축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습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노동시장이 올해 내내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만한 환경이 충분히 조성될 것이고, 따라서 유로존은 결국 고강도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가 부진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습니다.
    < 파운드화 > 영국도 극심한 경제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의외로 작년 4분기, 제로성장을 보이며, 나름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캐서린 만 영란은행 통화정책 위원이 영란은행의 긴축 강화를 주장하며, 파운드화는 요 며칠 간 강세를 다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마찬가지로 강세를 굳혀가는 모습입니다. 영국의 1월 실업률이 3.9%로 집계되며, 영국의 실업률이 상승세를 멈추고 낮아졌기 때문인데요, 같은 기간 ‘보너스를 포함한 평균 소득’과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소득’도 모두 올랐습니다. 영란은행의 추후 금리 인상에 대한 밑바탕을 마련해줬다는 진단 속에, 파운드화는 실업률 발표 직후 빠르게 강세 폭을 키워갔습니다.
    < 엔화 > 일본은행의 차기 총재로 지목된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의 성향을 두고, 엔화는, 그제는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니라는 분석 속에 강세를 지켰고, 어제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남겼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약세로 후퇴하는 흐름이었습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다만 일본 현지 언론들은 우에다 전 위원을 비둘기파보다는 중립적인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서였습니다. 일본이 고수하고 있는 완화 기조를 시장 상황에 맞게 일부 수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격한 정책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지배적인 일본 내부의 분석입니다. 일본은행의 전직 간부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에다 전 위원은 아베노믹스에 집착하는 이가 아니며, 경제 정세에 따라 정통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전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우에다 전 위원이 신임 총재가 되고 나면, 아주 완만하게 금융 완화의 출구를 모색할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 싱가포르 달러화 > 싱가포르의 부총리이자 재무장관인 로렌스 웡이 전세계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회복 초기에 있다면서도, 여전히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싱가포르 달러화는 오늘 약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웡 부총리는 싱가포르가 지난 2021년부터 무려 다섯 차례나 금리를 올렸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지표에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싱가포르가 작년 자국의 재정적자가 이전에 예측했던 30억 싱가포르 달러보다 낮은 20억 싱가포르 달러, 그러니까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15억 달러 가량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고, 오늘 CNBC가 전했습니다. 올해 재정적자는 4억 싱가포르 달러로 관측된다고 하는데요, 싱가포르는 올해 다국적 대기업들에게 15% 가량의 유효 세율을 부과하고, 고가의 주거 및 비주거 부동산에 대한 세금을 인상함으로써, 올해 재정적자를 더 줄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국제유가 > OPEC이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유가가 상승하나 했지만,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힌데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를 가속화하게 되면, 강달러가 원유 수요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하나씩 빠르게 살펴보면, OPEC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 187만 배럴로 점치며, 세계 경기의 반등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고요, 미국 에너지부는 오늘 4월부터 두 달 간 전략비축유 2,600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공개했고요, 러시아의 최근 원유 감산 조치와 중국의 경제 재개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 등을, 이번 결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 천연가스 >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 LNG 수출 시설이 드디어 진짜 재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서류가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미국의 가스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천연가스의 급등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다만, 겨울철이 끝을 향해 가며, 전반적으로 온화해지고 있는 날씨는 천연가스의 더 큰 상승세는 제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곡물 > 남미의 생산 부족으로 오랫동안 상승불을 켰던 대두는,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다만, 아직 곡물 공급난이 온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밀은, 미국 농무부가 수출량 감소를 보고함에 따라 하락했습니다.
    < 금속 > 미국의 CPI 발표가 금 가격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앞서 설명드린대로, 약세에서 고전하고 있는 달러화의 영향으로, 금은 강보합을 지키고 있습니다. 은도 금과 함께 강보합을 띠는 가운데, 블룸버그가 최근 있었던 스위스 트라피구라의 니켈 사기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상대업체로 알려진, 인도의 사업가, 파라텍 굽타가 소유한 기업들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는데요, 현재는 니켈 가격의 변동성이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 암호화폐 > 미국 규제당국이 팍소스에, 스테이블 코인 발행 중단을 명령한 가운데, CPI 발표가 나온 이후, 주요 암호화폐들 일제히 상승불을 켜고 있습니다. 관련해 배런스는 돈나무언니 캐시우드가 여전히 코인베이스를 매수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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