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주식부자 방시혁 1위…BTS 7인도 '100억 클럽'

입력 2023-02-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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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주식재산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는 34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BTS 아버지` 방시혁을 비롯한 하이브 사단으로 나타나 주식시장에서 하이브의 힘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영화·드라마·음악·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관련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 현황을 분석했다.

이달 10일 기준으로 콘텐츠 분야 `100억원 클럽` 멤버는 34명으로, 이들의 합산 주식재산 규모는 4조1천174억원이다.

이 중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하이브 주식 2조5천684억원어치를 보유해 압도적인 1위였다. 그는 하이브 지분을 31.8% 보유한 최대주주다. 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국내 재계를 통틀어도 7위 수준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뒤를 이었다.

하이브 주요 주주는 대거 1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903억원),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총괄(CAMO)(171억원), 윤석준 전 하이브 아메리카 CEO(117억원) 등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도 모두 하이브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했다. 평가액은 슈가·지민·뷔·정국 각 133억원, 제이홉 122억원, RM 113억원, 진 102억원이다.

방 의장은 회사 상장에 앞서 BTS 멤버 7인에게 1인당 자사주를 6만8천385주씩 증여했다. 이후 제이홉, RM, 진은 보유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콘텐츠주 주식재산 2위는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다. 지분율 15.2%인 그가 보유한 JYP 주식은 3천960억원어치다.

원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18.46% 가진 최대주주였던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2위 자리를 두고 박 대표와 경쟁했으나 최근 지분을 하이브에 넘기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이 전 총괄은 지난 9일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를 하이브에 양도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하이브에 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1천658억원), 김우택 뉴 회장(898억원),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844억원), 박성찬 다날 회장(685억원), 김용화 덱스터스튜디오 대표(649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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