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피오글리타존 복용시 치매 위험성 낮아져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3-02-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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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제2형 당뇨치료제인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제품 액토스)을 복용하면 치매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과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공동 연구팀은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당뇨병 환자에 처방되는 당뇨치료제인 피오글리타존이 당뇨 환자의 치매 발병을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데이터를 기반으로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9만1,218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피오글리타존을 복용한 군이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16%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 있던 당뇨 환자가 피오글리타존을 먹으면 치매 위험성이 43% 감소했고, 관상동맥 혈류 장애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54% 줄었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혈관 장애가 있는 당뇨 환자가 치료제를 선택할 때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악화 교수는 “이번 연구에 더해 약물의 치매 억제 기전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치매 예방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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