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대부분 '비'…"도로 살얼음 주의해야"

입력 2023-02-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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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인 17일까지 고기압 영향권에서 맑고 포근한 날이 이어지다가 주말 남부지방에 저기압이 지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18일 남부지방 위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불어와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기온이 낮은 강원내륙·산지엔 기온이 떨어지는 늦은 오후부터 비 대신 눈이 올 수도 있겠다.
강수량은 10~40㎜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강수량은 강수구역과 같이 저기압 위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어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지상과 대기 하층을 찬 공기가 차지한 가운데 그 위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들이닥치면서 비가 오기 때문이다. 어는 비는 `온도는 영하이지만 물방울로 내리는 비`로 영하의 지면에 닿으면 바로 얼어붙어 살얼음을 만든다.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물은 영하에도 얼지 않고 과냉각 상태로 있을 수 있다.
토요일 아침 차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도로 살얼음을 주의해야 한다.
일요일인 19일에는 전날 눈을 뿌린 저기압 뒤편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세력을 넓히는 고기압 사이 고도 5㎞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가 내려와 듬성듬성 구름대를 만들겠다. 이에 새벽과 오전 사이 중부내륙과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오겠다. 강원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적설량이 많을 수 있겠다.
구름대가 듬성듬성 형성되면서 19일 강수는 내리다가 소강상태에 들기를 반복하겠다. 그러면서 지역별로 강수량 차도 크겠다.
하루 중 기온이 낮은 새벽과 아침 사이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기에 역시 도로 살얼음을 주의해야 한다.
남부지방으로 저기압이 지나고 이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18~20일 제주에 강풍이 불고 대부분 바다에 물결이 높게 일겠다. 제주 등 섬 지역은 항공편과 배편이 끊길 수 있으니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찬 공기 남하로 19일 오후부터 다음 주 화요일인 21일까지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나타나겠고, 이후 기온이 상승해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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