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센인의 영원한 친구`로 불리는 스페인 국적의 유의배 신부 등 19명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16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수여식에서는 유 신부를 비롯해 손재한 한성 손재한 장학회 이사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고(故) 장응복 의사 등 4명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유의배 신부는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42년간 한센후유장애로 고통받는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며 눈과 귀, 손과 발이 되어 주며 헌신 봉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유 신부는 "진짜 사랑하면서 내 가족들처럼 받아들였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손재한 명예이사장은 장학회 설립 시 무상 출연한 704억 원 상당의 자산으로 재단 운영 및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10여 년간 영·수재 장학생을 선발해 후원하고 과학상 시상, 25년 간 유니세프 전 세계 어린이 후원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 및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강병중 회장은 동아대학교 발전기금으로 150억 원 상당 개인 주식 기부와 포항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1억 원 기부, 19년간 3개 공익재단 운영을 통한 나눔실천 등 다양한 자선활동을 전개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故) 장응복 씨는 검소하게 생활하며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왕진 및 무료진료 봉사, 30여 년간 개인의원을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 110여억 원을 한동대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교육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평생을 시장에서 포목점 및 여관을 운영하면서 모은 재산 5억 원을 충남대학교에 기부한 자영업자 고(故) 성옥심 씨는 국민포장을, 재능기부를 통해 36년 간 국내·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430회가 넘는 무료 심장 수술을 실시하고 ‘푸른들가족공동체’를 설립해 8년 간 노숙인·출소자의 자활에 앞장 선 박국양·조태례 부부 등 6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15년 간 순수한 자원봉사로 연간 수 백 포대의 하천쓰레기를 수거하고, 지역사회의 환경활동에 참여한 캐나다 국적의 로버트이안맥피 거창국제학교 교수 등 5명과 야학을 운영하고 있는 새옴학교는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 제12기를 맞이한 국민추천포상은 지난 일년 동안 국민이 추천한 620건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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