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김주애 동반 체육경기 관람...김여정은 뒷줄 구석에

입력 2023-02-18 08:5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딸 김주애,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체육경기를 관람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을 기념해 열린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를 관람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전체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와 사랑하는 자제분을 한자리에 모시고 기쁨과 희열에 넘쳐 뜻깊은 2월의 봄명절을 기념한 오늘의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했다고 밝혀 김주애를 다시금 `사랑하는 자제분`이라 지칭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김주애를 최초로 소개할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 언급했고 이후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표현을 혼용하고 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열병식 등 군 관련 행사 이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이어 참가자들이 "용기백배, 기세충천하여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며 올해를 공화국의 발전 행로에 크게 아로새길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갈 굳은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관람석 중앙에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앉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김여정은 뒷줄 가장자리에 앉아 고모와 조카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김여정은 지난 8일 열린 북한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도 주석단에 앉지 않고 레드카펫을 밟지 않아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통일부는 김여정의 지위변화가 확인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광명성절에 `백두혈통`이 함께 축구경기를 관람함으로써 백두혈통의 정통성과 돈독함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열병식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여정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되 오빠와 조카를 돋보이도록 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김주애가 군사부문이 아닌 일정에 처음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김정은과 동행해 선전활동의 보폭을 넓힐 것"이라며 "다만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우상화도 동반되지 않아 후계자설과 연계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김주애의 단독 실무지도가 있거나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때 `세자 책봉`을 허락받는 것처럼 동행한다면 후계자설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 조직비서, 리일환·김재룡 당 중앙위 비서, 강순남 국방상, 박수일 인민군 총참모장,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건강 우려에도 애연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딸 옆에서도 재떨이를 두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축구경기에서는 국방성 팀이 내각 팀을 3-1로 완파했고, 밧줄 당기기(줄다리기) 경기에서도 국방성 팀이 내각 팀을 2-0으로 이겼다.

경기 휴식시간에는 평양항공구락부(클럽) 모형항공기 선수들이 기교비행도 펼쳤다.

통신은 "내각과 국방성의 일군(간부)들은 경사로운 2월명절을 맞으며 뜻깊은 체육문화 행사를 마련해주시고 몸소 시간을 내시여 자리를 함께 하시며 무한한 힘과 용기와 기쁨을 안겨주신 총비서 동지께 다함없는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올리였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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