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자본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8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은 자신의 재단을 통해 맨유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자심 측은 미국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맨유를 100%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카타르 컨소시엄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입찰로 구단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할 계획"이라며 "셰이크 자심의 `나인 투 재단`을 통해 부채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또 재단은 축구팀과 훈련 센터, 경기장과 더 넓은 범위의 인프라, 커뮤니티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입찰의 비전은 맨유가 우수한 축구로 명성을 얻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구단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를 설립한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도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10시였던 마감 시간 전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맨유 팬으로 알려진 랫클리프는 지난해부터 구단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2005년 맨유 대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14억달러(1조8천200억원)에 구단을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맨유는 당시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클럽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 이사회는 신규 투자와 매각, 구단과 관련한 다른 형태의 거래 등을 모두 전략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현재 맨유의 가치가 최고 60억달러(7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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