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진단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안보 분야 국제회의인 뮌헨 안보 회의(MSC)에서 "중국 경기는 현재 반등하고 있다"며 "얼마나 반등할지에 따라 석유와 가스 시장 역할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만약 강하게 반등할 경우 산유국은 석유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초부터 약 3년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폈다. 이 기간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었던 중국에서는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 수요가 크게 줄었다. 그러던 지난해 말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폐지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와 함께 석유 수요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비롤 사무총장은 "지금 석유 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에너지 시장이 향후 중국의 석유 수요와 관련된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간 에너지 시장에 대한 가장 큰 해답은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IEA는 이전부터 중국의 경기 회복 수준이 올해 석유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난달 펴낸 월간 석유 보고서(OMR)에서도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이 해당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억170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중 절반 이상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증가분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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