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이 20일, 하이브의 공개매수와 관련해 SM의 기업가치와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SM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이같은 입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장철혁 SM CFO는 먼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대해 "현 경영진 및 이사회와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적대적 M&A` 시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회사가 사업 경쟁자가 되어 경영을 할 경우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가 후순위로 밀리게 되며, 팬 플랫폼과 커머스, 신사업 진행 등에서 충돌 이슈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내비쳤다.
장 CFO는 SM아티스트가 위버스 플랫폼에 입점, 시너지를 낼 것이란 업계 기대에 대해서는 "▲SM IP의 위버스 입점으로 위버스 플랫폼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대신 SM 자체 플랫폼 사업의 기회 박탈될 것이며, ▲IP 수익화 관련 별도 사업부문 운영 중인 하이브에 SM IP 및 미래 수익이 귀속되는 등을 이유로, 이는 양사를 위한 관점이 아닌 하이브의 추가 수익 창출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브랜드마케팅, 드림메이커 지분도 함께 인수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두 회사 모두 고객이 SM엔터 이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 회사들로, 것은 이번 딜을 통해 별도로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SM과 하이브 양사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기획사로,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전체 시장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양사의 음반, 음원 수익 합산하면 70%, 공연 수익 합산하면 89% 등의 지표를 통해 K-pop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하게 될뿐 아니라, 독과점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는 것은 결국 팬들"이라고 밝혔다.
SM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오후 2시부터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주주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 CFO는 "지난 멀티 제작센터, 멀티 레이블 전략에 이은 `SM 3.0`의 새로운 IP 수익화 전략을 설명과 구체적인 사업 성과 목표를 함께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해외 전략 및 투자 전략 발표와 함께, 최종적으로는 전체 SM 계열사를 포함한 사업성과 및 주가 목표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SM의 주가는 5.53% 하락한 1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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