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전기차 부품 해외수주 1조 넘긴다

정재홍 기자

입력 2023-02-20 19:06   수정 2023-02-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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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AS 등 자율주행 목표치도 상향
    최근 북미서 대규모 전동화 수주 성공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유럽 적극 공략
    <앵커> 현대모비스가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를 약 7조 원으로 잡았는데, 이 가운데 전기차 부품을 1조 원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뚜렷한 강자가 없는 글로벌 전기차 부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정재홍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전기차 부품 해외수주 목표를 1조 원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전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늘려 잡았다"며 "이 가운데 전기차 부품 비중을 15~16%로 공격적으로 설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치는 53억 5천만 달러(약 7조 원)입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순수한 외부 판매 수치로 지난해 GM, 스텔란티스 등 해외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한 핵심부품 수주금액은 5조 7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돈 것인데 올해는 이보다 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한 겁니다.

    전동화, 즉 전기차 부품의 경우 지난해 수천억 원에서 올해 1조원 돌파를 자신하는 분위기 입니다.

    최근 북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수천억 원 규모의 전동화 부품 수주에 성공하면서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관련 해외수주 목표치도 5천억 원(비중 8%) 이상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동안 레이다(RADAR) 등 일부 부품을 공급한 적이 있지만 대규모로 ADAS 시스템을 수주한 적은 없다는 점에서 올해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첨단 신기술 부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술성숙도가 오른 내연기관과 달리 아직 전동화와 자율주행 부품 산업에선 이렇다할 강자가 없어 고성장 시장으로 평가받습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시장을 더 적극 공략하기 위해 임원급인 해외수주 전담 현지전문가(KAE, Key Account Executive)도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10여 명 채용한 상태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불모지로 여겨졌던 유럽시장 수주금액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3년간 약 10조 원을 전기차와 자율주행 핵심부품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매출의 70% 이상이 현대차그룹에서 나오고 있지만, 첨단부품 수주 확대로 외연을 확대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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