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돈 잔치' 불똥…증권사도 이자장사 '멈칫'

홍헌표 기자

입력 2023-02-20 19:11   수정 2023-02-20 19:11

    <앵커>
    정부가 은행과 보험사에 과도한 이자장사와 성과급 지급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증권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채용계획까지 밝히면서 금융권 대응에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증권업계가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는지 점검에 들어가자 더욱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은행권의 이자장사에 대해 경고하자 증권업계로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이른바 고금리 `돈 잔치`를 바로 잡겠다고 나서자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금리인하에 나섰습니다.

    대형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최고금리)을 0.3~0.4%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삼성증권은 10.2%에서 9.8%, 한국투자증권은 9.9%에서 9.5%로 내립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도 다음달 금리인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지적에 따라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하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준금리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고 있는만큼 고객금리 부담완화에 증권사들이 나설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이 고금리 대출이자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고객예탁금으로 해마다 6천억 원 넘는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년간 국내 30개 증권사들이 고객이 맡겨놓은 예탁금을 다시 한국증권금융에 맡겨 순수익만 총 1조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청난 이자수익을 거둔 은행, 보험과 달리 증권업계는 일종의 공적자금을 받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벌어진 부동산 PF-ABCP 부실 당시 정부는 국책은행과 증권유관기관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 등에 50조 원이 넘는 유동성 지원을 해줬습니다.

    특히 당시 후순위 브릿지론의 경우 중소형사의 비중이 대형사보다 두 배나 높았고, 중소형사들은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이 컸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부동산 PF 부실 증권사의 성과급 지급규모가 적절했는지 감독키로 했습니다.

    또 임직원이 회사에 손실을 입혔을 때 지급한 성과급을 환수하는 제도인 클로백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은행, 보험과 달리 증권업계에서는 자금운용 등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가 있는만큼 타 업권과 동일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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