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박형식이 설레는 엔딩을 장식했다.
왕세자에 책봉된 날 생의 온갖 저주가 적힌 ‘귀신의 서’를 받았다.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도 위험에 빠진다는 ‘귀신의 서’ 때문에 왕세자는 가족도, 친구도, 누구도 믿지 못했다. 그런 그가 한 여자에게 “내가 믿는 자”라고 외쳤다. TV 앞 시청자는 설렐 수밖에 없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속 박형식(이환 역) 이야기다.
지난 20일 방송된 ‘청춘월담’ 5회에서는 연쇄 살인사건 해결을 위한 추리에 나섰다. 왕세자가 아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박선비’로 위장한 이환은 궁 밖으로 나왔고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내관 고순돌로 위장한 민재이(전소니 분), 가람(표예진 분), 김명진(이태선 분)과 함께 무덤까지 팠다. 그리고 통행금지가 지난 시간까지 이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세자로서 처음 해보는 일 투성이었다.
늦은 밤 이환은 민재이와 궁으로 돌아가던 중 야간 순찰을 도는 순라군의 눈을 피해 구석진 곳으로 몸을 숨겼다. 어쩌다 보니 가까운 거리에서 민재이와 마주 보게 된 이환. 이환은 자신을 올려다보며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라고 묻는 민재이를 보며 감정 변화를 느꼈다. 이환의 가슴도 뛰고, 이환의 감정 변화를 그린 박형식의 섬세한 눈빛 연기에 시청자 가슴도 뛴 순간이었다.
이날 엔딩에서 이환은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나섰다가 부상당해 쓰러진 민재이를 번쩍 안아 올렸다. 민재이 정체를 모르는 한성온(윤정석 분)이 이환에게, 자신이 민재이를 옮기겠다고 했지만 이환은 “내가 믿는 자이니 이 자의 몸에 손댈 수 있는 자는 오직 나뿐이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누구도 믿지 못하는 이환의 변화. 민재이로 인한 이환의 변화이기에 더욱 가슴 뛰는 엔딩이었다.
박형식은 상황에 따라 다른 표정, 다른 눈빛으로 극을 이끌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 안에서 박형식은 60분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극에 몰입했고, 이환 캐릭터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박형식이 극 중심에서 주인공 이환 캐릭터를 힘 있게 표현하면서 ‘청춘월담’의 전체적인 몰입도와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여기에 전매특허 깊은 눈빛으로 로맨스의 설렘까지 잡았다.
극 중 민재이의 대사처럼 매 장면 보는 사람의 가슴이 절로 뛰게 만드는 배우 박형식.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막강해지는 박형식의 존재감이 이후 ‘청춘월담’에서 어떻게 빛날지 기대된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6회는 21일 밤 8시 5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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