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20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약 6천억 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전기로 투자는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의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의 전환 단계 동안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HyREX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HyREX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뜻한다.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특히 합탕 배합비 조정을 통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각 고객사별 요구 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전기로 조업 중 발생하는 배가스를 활용해 스크랩을 예열하고 장입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로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고급 스크랩 확보 및 해외 투자 병행 등 원료 확보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린스틸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세부 과제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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