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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눈돌리는 월가…"올해 24% 오른다" [GO WEST]

입력 2023-02-21 19:07   수정 2023-02-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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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 밤은 뉴욕증시가 미국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는데요.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투자자들의 마음이 싱숭생숭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오늘은 3일 만에 개장하는 뉴욕증시를 앞두고 월가의 시선이 어디로 쏠리는지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미국 증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인데요.

    최근 각종 경제 지표들이 괜찮게 나오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월가에서도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부쩍 늘어난 모습입니다.

    통상적으로 ‘5월에 팔고 시장을 떠나라’는 월가 격언이 있죠.

    일반적으로 4월까지는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나 배당금 등의 이유로 증시가 매력적인데 5월에는 증시가 상대적으로 주춤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배런스에서 올해는 3월에 팔고 떠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3월에 FOMC에서 빅스텝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만큼 미리 매도 포지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대비해서 미리 주식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거네요.

    연초에 뉴욕 증시가 랠리를 보여줬는데 랠리가 끝난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적어도 연초 이후 지금까지처럼 이어져 온 상승 랠리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시장이 과열됐다는 건데요.

    월가의 족집게라고 불리는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이 죽음의 지대에 진입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윌슨은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 PER을 근거로 제시했는데요.

    S&P500 지수의 PER 값은 작년 10월 15배 수준에서 현재는 18.6배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를 벗어난 이후 강세장이 펼쳐졌던 2009년 수준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PER이 높아지면 주가 상승 여력이 줄어드니까 주가 하락 부담으로 투심이 위축될 수 있죠.

    결과적으로 증시에 유입되는 신규자금이 줄고 마치 산소가 부족한 에베레스트산 죽음의 지대와 비슷한 상황이 된다는 경고입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현재 미국증시는 단기간에 오를 만큼 오르기도 했고 FOMC라는 변수 앞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게 월가의 평가입니다.

    <앵커>
    미국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그럼 어떤 시장에 월가가 주목하고 있나요?

    <기자>
    의외의 시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바로 중국 시장입니다.

    최근에 월가에서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줄줄이 내비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 재개방 리오프닝에 힘입어 올해 중국 증시가 지금보다 24%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또 시간이 갈수록 중국 증시의 주요 테마는 경제 재개방(리오프닝) 이슈에서 실제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경제회복(리커버리) 이슈로 옮겨갈 것이라는 건데요.

    중국의 거대한 소비자 경제를 토대로 해 중국 기업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중국 당국이 자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압력을 멈추고 있는 신호를 계속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금요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인터넷 심포지엄에서 중국 당국자와 중국의 기술기업 CEO들이 만났습니다.

    특히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났던 디디추싱 CEO도 재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발 리스크도 일부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월가에서도 중국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나요?

    <기자>
    네. 월가는 중국의 자본시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뮤추얼펀드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워버그핀커스가 중국의 뮤추얼펀드인 조애셋매니지먼트의 지분을 인수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달 초에는 모간스탠리가 중국 모간스탠리 뮤추얼펀드 지분을 기존의 49%에서 100%로 늘렸습니다.

    뮤추얼펀드가 한국의 공모펀드처럼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을 말하잖아요.

    결국 이 중국 뮤추얼펀드를 인수하려는 것은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선택인 거죠.

    <앵커>
    월가에서도 중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거네요.

    그러면 어떤 종목들 특히 주목하면 좋을까요?

    <기자>
    모간스탠리에서 올해의 유망 중국 기업을 네 곳 꼽았습니다.

    먼저 알리바바는 리오프닝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수혜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고요.

    텐센트 역시 온라인 소비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인 만큼 리오프닝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간펑리튬은 중국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인데요,

    이 기업이 리튬 밸류체인 내에서 수익을 만들기 유리한 구조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TSMC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높은 미국 기업도 수혜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래서 시티그룹에서는 “코카콜라가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습니다.

    이밖에도 중국 매출이 많은 S&P500 주요 기업으로 퀄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에스티로더, 엔비디아, 인텔, 테슬라 등이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2023년에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월가의 기대감이 높은데요.

    한편으로는 버핏 등 월가 큰손들이 TSMC를 매도하고 있다는 점,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미중 갈등 등 정치적인 변수들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서 투자 결정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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