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준금리의 변곡점으로 지목되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를 넘어서는 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긴축기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는데요.
금리 동결이냐, 인상이냐.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다시 4%대로 올라섰습니다.
시장에서는 1년 뒤에도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초 연말이면 물가 상승률이 3%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오늘 임시국회 현안보고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중국 리오프닝,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전개양상에 따라 향후 물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둔화될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올해도 계속적으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되…]
공공요금 인상과 미국의 추가 긴축으로 인한 달러 강세 재현 등로 인해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올해 역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경기는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관광객 유입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경상수지 역시 연간으로는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론 변수도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글로벌 IT경기의 회복 정도, 국내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은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전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틀 뒤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로 향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 국내 경기 둔화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데 이어 부동산 시장 위축, 대출 부실 확대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 보다는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금리 격차는 현재 1.25%p까지 벌어진 상황.
한국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3월 FOMC 이후 금리 역전폭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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