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분수령…SM·하이브 치열한 '여론전'

입력 2023-02-21 19:08   수정 2023-02-21 19:08

    공개매수 마감 앞두고 SM·하이브 치열한 여론전
    이제 남은건 법원 판단·공개매수·주총
    <앵커>

    최근 자본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 신청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SM과 하이브의 여론전도 격화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유통산업부 신선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신 기자, SM과 하이브가 연달아 기업설명회를 여는가 하면, 오늘 SM은 두번째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핵심 내용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IP 수익 다각화로 새 성장동력을 키워내겠다는 구상인데요.

    우선,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특수관계 회사 정리 등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한단 계획입니다.

    아울러 음반과 공연 등 1차 IP 사업에 의존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상품(MD), 팬 플랫폼, 영상 콘텐츠 등 2차 IP 사업을 강화한단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은 2.4배, 영업이익은 4.3배 성장을 이루겠단 건데요.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장철혁 / SM엔터테인먼트 CFO : SM 2.0 문제 해결을 포함한 SM 3.0에서의 새로운 IP 수익화 전략은 SM의 강력한 성장 동력입니다. SM은 2025년 매출 1조 2천억 원, 영업이익률 35% 달성을 통해, 명실상부 K-pop 산업을 모든 면에서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하이브도 기업설명회를 열며 맞불을 놨죠?

    <기자>

    네, 하이브는 K팝의 전 세계 영향력을 유지하고 주류로 만들기 위해서는 SM 인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새롭게 발표된 SM3.0 전략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멀티레이블과 IP 확대 전략은 이미 하이브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만큼 노하우나 리소스를 제공해, SM의 전략 실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단 겁니다.

    양사의 시너지도 강조했는데요. "하이브는 북미 시장에서 거둔 방탄소년단의 성과로 SM 아티스트의 북미진출을 도와줄 수 있고, 반대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는 에스엠 측이 하이브 아티스트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브와 SM간의 이해상충에 대해서도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해 놨다"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SM은 23일인, 이번주 목요일에도 기업설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만 3번의 발표가 이어지는 셈인데, 한 번에 발표하지 않고 `살라미 전술`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SM의 살라미 전술은 소액주주의 마음을 얻고, 투자심리를 붙들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이 됩니다.

    하이브는 3월1일까지 일반 주주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25%까지 사들이겠다고 했는데요.

    이를 무력화시기켔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주가가 12만원을 넘으면서 하이브의 경영권 확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시장에선 이대로라면 공개매수가 실패할 거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공개매수에는 세금이슈들이 있어서, 공개매수가에 근접할 경우엔 투자자들이 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기자>

    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라 증권거래세(매매가액의 0.35%)뿐만 아니라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도 내야 합니다.

    1년에 250만원까지는 공제되지만, 이를 초과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22%를 과세하는 만큼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공개매수가에 근접한 가격대에선 장내 매도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아직 기한이 남아있기 하지만, 현재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서면서 하이브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을 40% 가까이 확보하게 되는 만큼 사실상 경영권 분쟁 끝이 나지만, 공개매수에 실패할 경우 현 경영진과 손을 잡은 카카오에게도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앵커>

    이슈를 따라가기 벅찰만큼 매일 새로운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

    SM 인수전에서 앞으로 남은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이수만 전 총괄이 제기한 가처분 인용 여부가 변수입니다.

    SM엔터 현 경영진이 카카오에 신주(약 1119억 원)와 전환사채(1052억 원)를 발행하기로 한 것을 막아달라는 건데요.

    이에 대한 첫 심문이 내일(23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결과는 하이브의 공개매수일 마감(2월 28일) 이후와 카카오의 신주 발행일(3월 6일) 사이인 3월 초에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가처분이 인용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수만 씨가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되면 카카오는 사실상 하이브와 경쟁이 어렵습니다.

    주당 9만원에 지분 9%를 확보하기로 한 계획이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가처분이 기각된다면 카카오엔 희망이 있습니다.

    카카오가 2대 주주가 되면서 공개매수에 나서거나 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하면서 기회를 노릴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에스엠 M&A 방안을 짜기 위해 대형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쪽 모두 조단위 실탄이 있단 점에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닌 셈이 되는거죠.


    <앵커>

    결국 표대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기자>

    네, 때문에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SM 지분을 대량 보유한 대표적인 캐스팅보트 기관으로는 국민연금공단(8.96%),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 등이 언급됩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표심에 관심이 큰데요.

    양측이 내놓을 경영 쇄신책과 그에 따른 기대 수익률을 따져 표를 행사하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하이브나 카카오 누가 주인이 되든 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공정위원회의 경쟁심사도 통과해야 하는데요.

    다만,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면 `초대형 1등 기업`이 된다는 점에서 독과점 우려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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