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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2차전지주…다음 타자는 '경기민감주'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3-02-21 19:30   수정 2023-02-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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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우리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도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거래량은 움츠러든 모습이었죠?
    <기자>
    네, FOMC 의사록과 개인소비지출 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오늘 시장이 주목한 키워드 세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2차전지주입니다.
    오늘 "내 종목은 다 내렸는데 왜 지수는 올랐을까?"라고 의아해하셨을 분들 많으실 텐데요.
    2차전지주의 진격때문이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주는 오늘 대형주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상승 마감했고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양극재 기업들의 주가가 돋보였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 초보다 무려 72%가량 주가가 오른 상황입니다.
    시총 3위인 엘앤에프는 오늘 장중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꺾고 시총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시총 2위 자리를 향한 대격돌, 내일도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같이 시장이 조용한 가운데서도 왜 이렇게 2차전지주에는 투심이 몰린 겁니까?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의 미국 간접진출과 판가 인하 등의 이슈로 어제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는 주춤했는데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에 투심이 회복된 겁니다.
    또 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양극재 업체들의 경우 판가가 인하되겠지만 급격한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 위주로 성장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 들어 코스피 반등을 이끈 기업들이 대부분 2차전지주인만큼 이제는 좀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다음 타자로 경기민감주가 제시됩니다.
    지금처럼 지수의 상단이 제한된 상태에서는 업종간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는데
    2차전지 상대 수익률이 하락할 때는 가치주가, 또 가치주 내에서는 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가 우위였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다음 타자로는 경기민감주가 지목되는군요.
    박 기자, 그래서인지 오늘 시장에선 철강주들도 돋보이던데요.
    <기자>
    네, 최근 중국의 양회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철강주들이 힘을 받는 모습입니다.
    중국 정부가 다음달 4일 열릴 양회를 계기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는 건데요.
    특히 철강의 경우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라는 위험이 걷히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입니다.
    데이터로 보더라도 지난 10년간을 되돌아봤을 때 양회를 앞둔 한달 전 중국 증시는 10번 중 8번은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철강과 비철금속 등 경기 민감업종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여왔거든요. 따라서 최근의 상승세, 이례적인 게 아닙니다.
    증권가에선 만약 양회 이후까지 중장기 시각으로 투자한다면 중국의 ‘동수서산’ 프로젝트로 인한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동수서산 프로젝트는 쉽게 말해 중국 동쪽 도시에서 나온 데이터를 서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는 사업인데요.
    이에 따라 해저케이블,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광모듈 등의 업체가 수혜주로 거론됩니다.
    또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 대표적인 리오프닝 관련주로 꼽히는 화장품 등 중국 소비재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각 증권사별 추천 업종 확인해 보시죠.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연초 강하게 들어왔던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주춤한 모습인데요.
    외국인의 자금 향방은 어떻게 분석됩니까?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라는 기대감 속에 꺾였던 환율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지금으로선 한미 정책금리 역전 리스크를 재차 자극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잠시후 경제부 김보미 기자가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번주에는 FOMC회의록과 PCE 발표도 있지만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0명 중 66명은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거든요.
    미 연준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놓고요.
    이에 한미 금리차가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에 부담이 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금리 차가 벌어졌다고 무조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최근 원화 약세 폭이 다른 통화 대비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한미 간 금리차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도 금리차를 좁히는게 적절하다,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 이런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기자>
    이번주에는 주목해야할 이슈들이 많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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