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모간스탠리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올해 상반기 미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비싼 미국 주식들이 S&P500이 올해 상반기에 26%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요 경고 신호를 깜빡이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은 “최근 경제 데이터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봇 가능성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곡선 전반에 걸쳐 금리가 더 높고 주식 위험 프리미엄으로 봤을 때 2007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주식이 비싸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죽음의 영역’으로 알려진 수준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을 끝내려면 멀었으며 수익 기대치가 10~20%로 너무 높기 때문에 위험 대비 보상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수익 가이던스가 감소하기 전에 베이스캠프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윌슨은 “S&P500이 올해 상반기에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종가에서 26% 하락한 수치다. 그는 “현 시점에서 (주가는)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났다”며 “특히 적극적인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1년 동안보다 더 낙관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윌슨은 지난해 기관 투자자 설문 조사에서 주식 매도세를 정확하게 예측한 분석가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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