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 환율 흐름 전환 전망
4월 일본 통화 정책 변화 예상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1,300원대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오늘(22일) 두 달 만에 다시 1,300원을 돌파해 연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에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서브>
킹달러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급등한 1,304.9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달 초 1,216원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루 평균 변동폭이 7.1원에 달해 환율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한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대 이상인 미국 경제 지표에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강달러의 원인이 됐습니다.
[ 민경원 / 우리은행 선임 연구원 :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준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한 번 시장의 빅 이벤트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그 과정에서 달러 환율이 연초 1,200원대 초반 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도 단기적으로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전망 등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5% 이상 하락하면서 한국은 러시아 등과 함께 통화 가치 하락폭 상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추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일단 오는 4월 우에다 가즈오 일본중앙은행(BOJ) 신임 총재 취임 이후 일본의 통화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부각된 엔화가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은 사실은 불가피한 부분입니다. 유로화 반등에 따른 영향,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등을 종합해 보면 달러는 추세적으로 약세로 전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당분간은 긴죽 불안감을 고려해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50원대까지 열어두되,
`상고하저` 흐름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부터 달러 약세 전환 시점을 살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김준호
CG 심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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