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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 '안도'…환율도 다시 '안정'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3-02-23 19:41   수정 2023-02-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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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우리 증시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앞서 살펴본 것처럼 미국에선 FOMC 의사록이 공개됐고, 우리는 한은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FOMC 의사록만 놓고 보면 증권가에선 또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봅니다.
    매파적이긴 했지만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3월 FOMC 전까지는 시장이 미국 지표에 의지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통위 발표를 두고 증시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금통위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눈치만 보던 지수는 금리 동결이 결정되자 상승폭을 키워나갔습니다.
    한미 금리차가 부담이 될 것이란 기존 우려도 있었으나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키우며 1,2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환율 상승 우려가 컸던 것 같은데 오히려 잘 버텨냈군요?
    <기자>
    시장에서도 이 또한 단단히 각오하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해주는 겁니다.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 시장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건 맞지만
    하이투자증권은 이미 시중 금리는 2%포인트 수준의 역전 폭을 반영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중 금리 역전 폭은 거의 상단 수준이고, 미국 경기도 침체 위험이 낮고,
    국내 경상수지 흐름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보며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한은이 오늘은 동결을 결정했지만 최종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 않습니까.
    열린 결말,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각에선 정말 다음부터 올리겠다는게 아니라 긴축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 것에 불과하다, 연내 동결을 유지할 것이란 시각도 있고요.
    간과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빅스텝을 밟고 이로인해 환율이 급등해 1,400원까지 넘어선다면 한은도 금리 인상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거죠.
    지금으로선 역시나 연준의 판단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밤 발표될 미국의 4분기 GDP 수정치와 현지시간 24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에 주목해야 합니다.
    PCE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물가 지표 중 하나거든요.
    시장에선 PCE는 CPI에 비해 주거비 비중이 낮아 CPI 만큼 강하게 나오진 않을 것 같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굉장히 천천히 떨어지고 있다는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이기 때문에 시장 경각심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시장이 주목한 종목들도 간단히 살펴보죠.
    <기자>
    간밤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늘 우리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두각을 나타냈고요.
    업종별로 보면 보험주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네, 보험업종은 그렇게 주가 변동성이 큰 업종이 아닌데 보시다시피 10% 넘게 오른 종목도 있죠.
    지난 4분기 실적이 잘 나온 영향도 있고 올해 도입된 국제회계제도 IFRS17의 영향으로 수혜가 예상되며 투심이 자극됐습니다.
    간단하게만 설명드리자면
    IFRS17를 적용하면 수익성의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액을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보험사가 상품을 팔아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건데,
    가입자에게 원금을 되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보장성 상품의 신계약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지표상 나타나는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보면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나오는데 특히 증권업계에선
    한화생명과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순으로 회계적 증익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생보사 중에선 한화생명이, 손보사 중에선 현대해상의 효과가 가장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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