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지수 OECD 국가 중 끝에서 7위

김수진 기자

입력 2023-02-26 11:35   수정 2023-02-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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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

한국인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 수준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속 유엔 산하 자문기구(원자료 갤럽월드폴)에 따른 수준이다.

뿐만 아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서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으로 집계됐다. 역시 같은 자료에 기반한 점수다.

전세계가 2021년 기준이며, 벨기에·룩셈부르크만 각각 2020년, 2019년 기준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사람을 믿는다`거나 `도움 줄 사람 있다`등 사회적 고립도와 관련된 문항의 긍정적 응답이 낮은 수준으로 보고됐다.

●코로나 유행 이후 첫 6점대

보사연이 발표한 정확한 점수는 6.11점이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끝에서 7번째다.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그리스(6.10점), 일본(6.09점). 멕시코(5.99점), 폴란드(5.98점), 콜롬비아(5.29점), 튀르키예(4.37점) 등 6개로 나왔다.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79점)였고, 덴마크(7.70점), 이스라엘(7.58점), 아이슬란드(7.56점), 스웨덴(7.44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6.96점, 6.87점이었고 독일과 프랑스는 6.75점과 6.66점이었다.

보사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 점수는 2010년 6.12점에서 시작했으며, 2011년을 제외하면 대체로 5점대 후반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는 5.79점으로 낮아졌고, 유행 이후로는 첫 6점대다.

●사회적 고립도 높은 편

해당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사회적 고립도는 OECD 회원국 중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람 대부분을 믿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한 우리나라 응답률은 32.9%에 불과했다. 32.9%만 사람을 대부분 믿는다는 뜻이다.

뉴질랜드는 56.6%, 네덜란드는 55.4%, 호주는 48.5%, 캐나다는 46.7% 등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비슷한 수준은 미국(37%), 싱가포르(34.4%), 일본(33.7%)이었다.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친구나 친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없다` 응답한 비율은 18.9%로 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높았다.

한국보다 고립도가 심한 나라는 콜롬비아(20.7%), 멕시코(22.1%), 튀르키예(26.4%) 3곳이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는 각각 15%였으며, 아이슬란드와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2~3%대로 고립도가 낮은 편이었다.

●`웰빙`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높아

반면 한국의 `웰빙(well-being)`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OECD는 주거, 소득과 부, 직업과 소득, 사회적 관계, 교육, 환경, 시민참여 등 24개 지표에 대해 웰빙 수준을 평가한다. 한국은 기본시설이 없는 가구 비율, 주거 관련 지출 비중, 장기실업률, 교육성취, 학생 기술 수준, 대기의 질, 투표율, 기대여명, 야간보행안전감, 살인율 등의 지표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1인당 방의 수, 노동시장안전성, 고용률, 주관적 건강상태, 삶의 만족, 여가와 개인적 돌봄에 쓴 시간 등의 지표에서는 점수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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