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 에너지기업이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주)나눔에너지(대표 양지혁)는 3월 1일 미국 태양광 시장에 도면 아웃소싱 서비스인 `에너지플래너리뉴얼 버전을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에너지플래너는 태양광의 복잡한 설계 절차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서비스로, 이번 리뉴얼 버전 오픈은 (주)나눔에너지가 미국 태양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저렴하고 빠르고 정확한 에너지 플래너 (주)나눔에너지 에너지플래너 총괄기획자인 리베(Liebe) PM은 "에너지플래너는 전문기술 인력과 정확도 높은 도면과 레이아웃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행해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프로젝트 관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무료 디자인 툴의 제공 역시 사용 편의성을 더욱 증폭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SPI 2022(Solar PowerInternational 2022)에서도 에너지플래너에 대한 참가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통해 충분히 시장성을 검증 받은 만큼 `저렴하고, 빠르고, 정확하다`는 명확한 포지셔닝을 가진 에너지플래너가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충분히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태양광 기업의 각축장인 미국에 제주지역 토종기업의 진출은 전례가 없다. 태양광 설치 단계 중 가장 복잡한 절차 중 하나인 플랜셋(Planset, 도면 설계)은 웬만한 기술력이 없다면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주)나눔에너지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미국 유력 기업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기술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관련 업계들의 평가다.
(주) 나눔에너지는 이번 에너지플래너 정식 출시를 시작으로 간단한 정보 입력과 클릭만으로 영업제안서 작성부터 온라인 계약, 현장 실측 대행과 시스템 설계 그리고 허가까지 원스톱 서비스 구축을 202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옵티마이저도 공신력 있는 미국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에너지플래너의 그랜드 오픈은 (주)나눔에너지 미국 시장 진출의 첫 출사표가 됨과 동시에 플랫폼 시장과 하드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진출 관련 양 대표는 "창업 이후 5명의 엔지니어를 미국 굴지의 신재생 에너지기업에 장기 파견시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습득하게 했다"면서 무엇보다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약 10년간 엔지니어로 활동했던 자신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을 착실히 준비했고, 미국 현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던 것이 이번 미국 진출의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하면서 향후 미국시장에서 성공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주)나눔에너지는 2016년 제주에서 창업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설계·시공·소프트웨어 개발을 위주로 하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강소기업이다. 인공지능(AI)제어를 통해 태양광 모듈의 출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옵티마이저`와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하는 플랫폼 등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특허 13건, 호주특허 2건 등록 외에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 하는 등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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