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캡슐이 2일 오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X의 여섯 번째 우주정거장 유인 수송 임무(크루-6)를 수행하는 '드래건 엔데버'(Dragon Endeavor)호는 이날 오전 0시34분(한국시간 2시34분) 팰컨9 로켓에 실려 밤하늘에 오렌지색 궤적을 그리며 하늘로 날아올랐으며 무사히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팰컨9의 1단 로켓은 발사 9분 뒤 플로리다 연안의 드론 선박에 무사히 착륙했다.
드래건 엔데버호는 약 25시간에 달하는 궤도비행을 거쳐 3일 오전 1시15분께 지구 420㎞ 상공에 떠있는 우주정거장에 도착한다.
드래건 엔데버호는 앞서 지난달 27일 최종 초읽기까지 진행하다가 엔진점화액 흐름이 막혀있는 것이 발견돼 막판에 발사가 취소됐으며, 스페이스X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관련 필터를 교체하고 거의 72시간만에 발사를 재시도했다.
캡슐에는 미국인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우주비행사가 타고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드레이 페댜에프(42)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 당국 간에 체결한 좌석 교환프로그램을 통해 크루 드래건 캡슐에 탑승하는 두 번째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크루-5 미션 때 러시아 여성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38)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우주선에 탑승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UAE 우주비행사 술탄 알네야디(41)는 우주비행을 하는 UAE의 두 번째 인물이자 장기 임무에 투입되는 첫 우주비행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간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며 연구활동과 정비, 기술 시연 등의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크루-6 미션을 이끄는 사령관 스티븐 보웬(59)은 미해군 잠수함 장교 출신으로, 3차례에 걸쳐 우주왕복선에 탑승하고 지구 궤도에서 40일 이상 체류하며 7차례에 걸쳐 우주유영을 한 경력을 갖고있다.
미국 우주비행사 워런 호버그(37)는 민간 조종사 출신으로, 우주로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우주정거장에는 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각 3명과 일본인 우주비행사 등 모두 7명이 체류 중이다.
이중 크루-5 미션을 통해 투입된 4명은 크루-6 우주비행사와 임무 교대를 하게 되며 다른 3명은 최근 냉각제 유출로 투입된 대체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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