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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3-03 08:09   수정 2023-03-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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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화 > 어제 환율 시장을 못 전해드렸었죠? 어제와 오늘의 흐름, 간단하게 비교하면서 달러화의 추이 짚어보겠습니다. 3월의 첫 거래일이었던 어제, 달러화가 의외로 약세로 후퇴하면서 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크게 개선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고요, 상대적인 안전 통화로 불리는 달러화가 약세로 주저앉았습니다. 다만, 오늘은 매파 연준의 장기화를 점쳐진 가운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탈환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4%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하며 달러화의 강세에 힘을 실어줬는데요, 미국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라는 마의 고지를 넘긴 건, 연준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던 작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통화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죠?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9% 선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미국의 고용시장도 여전히 견조합니다. 지난달 25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000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되며, 7주 연속 2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현재 105선에 막 진입한 달러화에 대해, 외신들은 1차 저항선은 105.320선으로, 2차 저항선은 105.723선으로 제시했고요, 반면 1차 지지선은 104.503선으로, 2차 지지선은 103.685선으로 내다봤습니다.
    < 엔화 >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엔화는 약세로 주저앉았는데요,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간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위원은 가나가와현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유로화 >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예비치는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의 예상치였던 8.2%보다 높아, 전반적으로는 높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유럽의 10년물 국채금리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4%를 웃돌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다만 전월의 8.6%보다는 완화됐다는 일부 신호들도 나오면서, 유로화의 등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유로화는 오늘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유럽중앙은행의 2월 의사록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간단하게 정리해드리자면 일단, 정책위원들은 현재 유로존의 물가 상황을 두고 정책 방향성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가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차기 금리 인상 폭과 관련된 뚜렷한 의견을 내보이는 것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유럽중앙은행은 과도한 긴축에 대한 걱정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하면서도, 유로존의 물가 압력을 고려해 앞으로도 금리 인상은 적절히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한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로존의 물가를 잡기 위해 3월 이후에도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스라엘 > CNBC는 이 날, 이스라엘 경제가 직면한 공포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법부의 무력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경찰이 민주주의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선 시민들에게 섬광 수류탄과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 충돌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통화인 신 셰켈도 약세 골을 굉장히 깊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CNBC는 지난 2월 3일부터 2월 마지막 날까지 약 한 달 동안, 신 셰켈이 10% 넘게 급락했다며, 이스라엘 시장의 기업과 개인들이 신 셰켈보다는 달러화, 혹은 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여기는 주요국 통화들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 경제는 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 국제유가 > 앞서 설명드렸죠?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굉장히 호전적이었습니다. 중국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유가는 상승불을 켰습니다. 다만,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독일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좋지는 않게 나오면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공포는 유가의 더 큰 상승세를 막았다는 분석입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집계한 미국의 원유 재고는 120만 배럴 증가했는데요, 지난 1월 20일 이후 최저치로 보고됐습니다.
    < 천연가스 >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공개한, 지난 24일로 끝난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데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천연가스는 오늘 내림세에 탑승했습니다.
    < 원목 > 한 때 5% 후반까지 내려갔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의 영향으로, 다시 7.1%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주택 시장의 냉각이 풀리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관련해 원목도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 비슷한 결로, 블룸버그는 지난 2월 26일까지를 기준으로, 그 이전의 4주 간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하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이라는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 곡물 > 주요 곡물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두와 대두유, 밀은 상승한 반면 옥수수와 코코아, 커피, 설탕은 하락했습니다. 코코아는 6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낙폭을 키워가고 있고요, 설탕은 현재는 빠지고 있지만, 향후 인도의 공급난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예측했습니다.
    < 금속 > 강달러로 인해 금이 사흘 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됐고요, 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역시나 달러인덱스 랠리로 인해, 니켈과 아연, 구리 등 일부 산업용 금속들의 수요가 타격을 받았고요, 미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200% 관세 부과와 관련해 알루미늄의 가격이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 암호화폐> CNBC가 미국 상원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해, 자금 세탁과 제재 회피 혐의로 필요한 금융 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가운데, 주요 암호화폐들이 반발 매수로 인해 장 막판에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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