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도수, 언제부터 얼마나 낮아졌을까요?

김예원 기자

입력 2023-03-03 19:20   수정 2023-03-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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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를 소 술 주자, 불이 붙을 정도로 알코올의 도수가 높은 술을 의미합니다.

    본래 의미완 다르게 지난 100년간 이 소주의 역사는 '도수 내리기'의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제강점기 1920년대 소주 제조업체들 35도의 소주를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소주, 40년 넘게 35도의 독한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희석식 소주, 1960년대 식량 부족에서 비롯됐습니다.

    정부가 술을 빚는데 곡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주정에 물을 타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증류식 소주가 퇴출됐고, 제조사들은 알코올 도수를 조절하는 기술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후 1970년대에는 25도 소주가 대세였습니다.

    '소주는 25도'라는 공식은 이후 25년간 계속되다가, 1998년 하이트진로가 23도짜리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깨졌습니다.

    주류업계의 도수 내리기 경쟁, 이때부터 본격화됩니다.

    2000년대 중반 롯데주류가 20도 '처음처럼'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주류업계는 십년 넘게 경쟁적으로 도수를 낮춰왔고, 그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재작년엔 16도 벽이, 2년 만인 올핸 다시 15도 벽마저 깨지면서, 이젠 소주가 와인과 도수 경쟁을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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